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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금융 차기 리더는]정충교 캐피탈 부사장, 부산銀 '저변확대' 기여서울·부산 아우르는 폭넓은 인맥…수도권 진출·코코본드 성공 주역

원충희 기자공개 2017-08-08 10:44:00

이 기사는 2017년 08월 07일 16: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다시 한 번 기회가 주어진다면 은행장으로서 부산은행에 마지막으로 기여하고 싶다. 외화조건부자본증권(이하 코코본드) 발행을 성사시켰던 추진력과 결단력, 유관기관과의 오랜 유대관계 등을 바탕으로 조직안정화와 부산은행 위상 제고에 헌신하겠다."

정충교
차기 부산은행장 공모에 출사표를 던진 정충교 BNK캐피탈 부사장(사진)은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정 부사장은 부산은행 저변 확대에 크게 이바지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서울과 부산을 아우르는 폭 넓은 네트워크로 부산은행의 수도권시장 공략 기반을 마련하는데 공헌했다.

58년생인 정 부사장은 1982년 9월 부산은행에 입행, 국제금융부에서 외환딜러, 파생금융상품과 외화자금 조달업무를 7년 정도하면서 선진금융과 글로벌 감각을 익혀왔다. 이후 서울업무부장을 거쳐 여의도 지점장, 서울영업본부장, 자금시장본부 부행장을 역임했다.

지난 2월 BNK캐피탈 부사장에 선임돼 서울영업부문과 자금업무 등을 맡았다. 4월부터는 김일수 BNK캐피탈 대표가 주가시세 조종혐의로 구속 수감되자 그룹의 비상경영체제 운영으로 약 3개월 간 대표이사 직무대행을 맡기도 했다.

그는 BNK금융그룹 내에서 서울과 부산을 아우르는 폭 넓은 네트워크로 유명하다. BNK금융그룹 34년 재직기간 중 부산은행의 서울지역 주요부서 업무를 담당하는 동안 국회, 언론, 금융당국, 한국은행 등 대외기관들과 교류를 가져왔다. 지난 2015년 금융위원회가 지방은행의 수도권지역 진출규제를 풀 당시 서울영업본부장과 자금시장본부장을 겸임했던 정 부사장은 그간 구축한 수도권 네트워크를 발판삼아 부산은행의 수도권 공략에 기여했다.

서울뿐만 아니라 부산 지역경제인들과도 유대관계가 깊다. 지난해 부산 연고기업들의 수도권 내 활동을 우회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부산경제인클럽'이 창립되자 1대 회장을 맡았다. 여기에는 부산에서 30년 이상 연고가 있는 기업, 상시고용인 100명 이상이고 최근 3년간 매출 500억 이상 향토기업, 부산 출신 수도권기업 중 부산으로 이전을 희망하는 기업 등이 대거 참여하고 있다.

부산은행에서 20년간 근무했던 한 전직임원은 "부산은행과 계열사 대표를 지내는 동안 정충교 부사장의 네트워크 도움을 많이 받았다"며 "어려운 시장상황에서도 기회를 포착하고 도전하는 결단력과 서울과 부산을 아우르는 유대관계, 조직관리에도 탁월한 성과를 보였다"고 호평했다.

프로필

지난해 7월 2억 5000만 달러어치 외화코코본드 발행 성공사례는 정 부사장의 탁월한 식견과 결단력을 보여주는 일화다. 당시 미국 금리인상 이슈와 영국 브렉시트(EU 탈퇴) 등의 악재로 국제금융시장이 불안한 상황이었다. 이 같은 악재에도 불구, 정 부사장은 자금시장본부 부행장으로서 홍콩, 싱가포르, 런던에 해외투자설명회를 개최하며 발로 뛴 끝에 동일조건의 신한은행보다 25bp 낮은 금리로 발행에 성공했다.

이는 지난 2015년 바젤III 적용 이후 아시아에서 발행된 미국 달러화 후순위채권 금리 가운데 최저수준이다. 수요예측에는 아시아와 유럽의 기관투자가 160여곳이 참여해 발행금액의 약 10배인 24억 달러가 몰릴 정도로 흥행했다.

영업점장으로 있던 2012년 전체 지점 1위를 차지하며 우수매니저상을 수상한 일화는 그의 영업적 능력과 조직관리 능력을 보여주는 사례로 유명하다. 정 부사장은 당시 수상식장에서 지점원들의 이름을 하나하나씩 불러줘 매니저들의 귀감이 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BNK금융그룹 한 관계자는 "정 부사장은 서울과 부산의 대외기관 및 기업인들과 관계가 깊고 국내 은행업은 물론 국제금융시장에도 밝아 글로벌 감각이 돋보이는 인물"이라며 "부산은행의 글로벌화와 선진화를 이끌 역량이 충분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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