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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어링PE, 2000억 리캡 완료 금융사 10여곳 대주단 참여..우리銀·미래證 주관

한형주 기자공개 2017-08-16 09:26:28

이 기사는 2017년 08월 10일 17: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베어링프라이빗에쿼티아시아(이하 베어링PEA)가 지난 6월 단행한 한라시멘트 인수금융 리파이낸싱에 이어 최근 추가 차입을 위한 리캡 작업도 마무리했다. 리캡을 통한 조달금은 2000억 원이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베어링PEA의 리캡 딜을 공동 주관한 우리은행과 미래에셋증권은 최근 총 2000억 원 규모의 신디케이트론 조성을 마쳤다. 자금 인출도 완료된 것으로 전해진다. 대주단엔 우리·하나·농협·기업은행과 KB증권 등 10여 곳의 금융사가 참여했다. 이로써 베어링은 차입금을 배당 재원으로 활용, 투자금 상당액을 선회수하는 데 성공했다.

베어링PEA는 리캡에 앞서 지난 6월 19일 한라시멘트의 지배기업 '라코'가 보유하던 2800억 원 규모의 차입금에 대한 리파이낸싱도 실행했다. 해당 차입금은 라코가 지난해 말 베어링PEA의 컨소시엄 파트너인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PE) 소유의 CB 2000억 원 어치를 갚아주기 위해 금융권에서 단기(만기 1년) 대출한 것이다. 당시 리파이낸싱 딜도 우리은행과 미래에셋증권이 주관했다. 대주단 멤버도 이번 리캡 참여자들과 같았던 것으로 알려진다.

베어링PEA는 글랜우드PE와 컨소시엄 형태로 지난해 4월 말 한라시멘트(당시 라파즈한라시멘트) 경영권을 인수했다. 매입가는 총 6300억 원. 글랜우드가 한라시멘트 CB 2000억 원 및 의결권 있는 RCPS 2000억 원 어치를 매입했고, 베어링은 1800억 원 규모의 한라시멘트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보통주 98%를 취득했다. 금융권에서 500억 원 규모의 인수금융도 제공 받았다. 두 PE는 사실상 특수목적법인(SPC)인 라코를 인수주체로 내세워 직전 대주주인 세계 최대 시멘트사 라파즈홀심으로부터 한라시멘트 지분 99.7%를 넘겨 받았다.

이후 글랜우드PE가 조기 투자회수에 나서면서 라코는 작년 말 인수금융 리파이낸싱을 통해 대출금을 2800억 원 수준으로(500억 원에서) 증액, 글랜우드의 CB 투자분 전액을 상환해 줬다. 글랜우드는 지난 5월 RCPS 보유분도 전량 처분했는데, 이 때 라코와 베어링PEA가 절반씩 물량을 받아줬다. 베어링이 해당 RCPS의 콜옵션 행사를 위해 지불한 금액은 약 1200억 원으로 추정된다. 최초 투자액(1800억 원)을 감안할 때 총 3000억 원 상당을 한라시멘트 인수에 투입한 셈. 이로써 베어링은 라코의 보통주 98%와 우선주 100%를 가진 단일 최대주주가 됐다.

글랜우드PE가 빠져나간 직후 베어링PEA는 라코와 한라시멘트의 합병을 단행했다. 베어링은 들고 있던 라코 지분을 한라시멘트 주식으로 전환, 총 99%가량을 소유하게 됐다. 이번에 리캡을 통해 2000억 원을 엑시트함으로써 베어링은 원금 기준 1000억 원의 회수만을 남겨 놓게 됐다. 리파이낸싱과 리캡을 통한 베어링의 회수 성과는 PE업계에서 '레버리지의 마술'이 빛을 발한 사례로 기록될 만하다.

그런가 하면 리파이낸싱(2800억 원)→라코와 합병→리캡(2000억 원)을 거치면서 한라시멘트로 총 4800억 원의 차입금이 전가된 점은 비판의 도마에 오를 소지가 다분해 보인다. 작년까지만 해도 1500억 원 넘는 순현금 기업이었던 한라시멘트는 글랜우드의 엑시트를 돕는 과정에서 현금성자산을 거의 소진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런 상황에서 베어링PEA는 한라시멘트 인수 후 약 1년 3개월 만인 지난달 말 티저레터 배포와 더불어 매각을 본격화했다. 주관사는 씨티글로벌마켓증권. 현재 IM(Information Memorandum) 발송이 임박한 시점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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