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시멘트 M&A, '티저 배포' 임박…매각 본격화 시멘트·레미콘사 등 SI '잠재투자자' 거론
한형주 기자공개 2017-08-01 09:18:55
이 기사는 2017년 07월 26일 18시2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베어링프라이빗에쿼티아시아(이하 베어링PEA)가 보유한 한라시멘트 경영권 지분 매각거래가 이번주 말 투자설명서(티저레터) 배포를 기점으로 본격화된다. 베어링PEA는 티저레터를 통해 최근 들어 두드러진 개선세를 시현 중인 한라시멘트의 수익성 등을 투자매력 요소로 내세울 것으로 관측된다.26일 M&A업계에 따르면 한라시멘트 매각 주관사인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은 조만간 잠재적 인수 후보들을 대상으로 매물의 현황을 담은 소개자료인 티저레터를 배포할 예정이다.
보통 티저레터엔 원매자가 참고할 만한 매각대상 기업 개요와 투자 하이라이트, 요약 연결 재무제표 등이 약식으로 기재돼 있다. 매도자 측은 내달 초순경 한라시멘트의 상세 기업내용을 담은 IM(Information Memorandom)도 발송할 것으로 예상된다.
비밀유지계약(Non-Disclosure Agreement·NDA) 체결 등 일정을 감안할 때 잠재 투자자들로부터 인수의향서(LOI)를 접수하는 예비입찰은 내달 말쯤 치러질 공산이 크다. 거래대상은 베어링PEA 소유의 한라시멘트 경영권부 지분 전량(약 99%)이다. 매각절차는 공개경쟁입찰(오픈비딩) 방식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업계는 '유진·삼표·아주그룹' 레미콘사 3인방과 시멘트 산업 1차 재편 과정에서 소외된 아세아시멘트 등 전략적 투자자(SI) 위주로 비딩에 참가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베어링PEA는 지난해 4월 말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PE)와 컨소시엄을 이뤄 한라시멘트(당시 라파즈한라시멘트)를 인수했다. 총 매입가는 6300억 원, 이 중 베어링의 투자분은 1800억 원이었다. 베어링은 글랜우드PE의 투자금 회수(엑시트)를 돕는 과정에서 추가로 1200억 원가량을 지불했다. 최초 투자액을 포함해 총 3000억 원 상당을 한라시멘트 인수에 투입한 셈.
글랜우드PE가 빠져나가면서 베어링PEA는 한라시멘트 지분 약 99%를 확보하게 됐다. 베어링은 인수금융 차환(리파이낸싱)과 자본재조정(Recapitalization) 작업을 통해 2000억 원을 회수할 계획이다. 투자원금 기준 1000억 원의 회수가 남아 있다.
한라시멘트의 매출과 수익성은 지난해 사상 최고치를 달성했다. M&A 밸류에이션의 토대가 되는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860억 원대로 계산된다. 베어링PEA 내부에선 EBITDA 등 실적이 올해 정점을 찍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는 후문이다. 매매가는 대략 3000억 원 안팎 수준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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