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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사장 사퇴…매각추진위원회에 쏠린 눈 송문선 사장 직무 대행·매각위원회 구성원 모두 산은 출신

윤지혜 기자공개 2017-08-18 08:47:45

이 기사는 2017년 08월 16일 13: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박창민 대우건설 사장이 전격 사퇴하면서 대우건설 매각의 향방에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특히 대우건설 매각 과정에서 주요 의사결정을 하는 매각추진위원회가 앞으로 어떤 역할을 할 지 주목된다. 대우건설 사장 직무를 대행하게 된 송문선 최고재무책임자(CFO)와 매각추진위원장 모두 산업은행 출신인 만큼 매각 작업이 원활하게 진행될 것으로 관측된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박창민 사장이 사퇴한 후 매각이 완료될 때까지 대행체제로 유지될 방침이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공모절차 등 사장 선임에 시간이 걸리고 현재 매각 절차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굳이 새로운 사장을 뽑을 필요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매각추진위원회는 대우건설 매각 과정에서 이벤트가 발생할 때마다 주요 의사결정을 내리는 은행 내 자문단이다. 산업은행 사외이사 1명이 위원장을 맡고 4인이 위원으로 참여한다.

현재 산업은행 PE실은 '케이디비밸류제육호유한회사'를 통해 대우건설 지분 50.75%(2억1100만주)를 간접 보유하고 있다. 산업은행은 은행이 최대주주지만 공정성 확보를 위해 매각을 위해 별도의 최종 의사결정기구를 마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매각 과정에서 주요 이벤트가 생길때마다 위원회에 보고하거나 필요하다면 안건을 올려서 결의한다.

박창민 대우건설 사장이 돌연 사퇴했지만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는 창구가 대우건설, 산업은행 내·외부 각기 다른 형태로 마련돼있다는 점에서 매각에 차질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사장 직무 대행을 맡게 된 송문선 최고재무책임자(CFO)겸 수석부사장은 산업은행에서 부행장까지 지낸 인물이다. 송 부사장은 1987년 산업은행에 입행해 인사부, 자본시장실, 비서실, 컨설팅사업실, 투자금융실 등을 두루 거쳤다. 2016년 퇴임한 후 2017년 3월 임경택 전 부사장 후임으로 대우건설에 합류했다.

4명의 매각추진위원회 위원들도 은행의 각 부행장들로 구성돼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은행 내 부행장 대부분이 M&A 거래 경험이 많아 위원으로 위촉했다"며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해 리스크관리, 여신심사 등 딜과 직접적인 연관성이 적은 부문 위주로 구성됐다"고 말했다.

한편 매각추진위원회에는 산업은행 M&A실 인력도 위원으로 참여한다. 당초 산업은행 M&A실은 매각 주관사 선정 입찰에 자문사 자격으로 제안서를 제출하려고 했으나 별도의 자문기구로만 참여키로 했다. 산업은행 M&A실은 국내IB 중 한 곳으로서 매각·인수 자문 딜 어드바이저리(Advisory)업무를 하고 있다. 대우건설 매각을 진행하는 외부 자문사에는 미래에셋대우·BOA메릴린치가 낙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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