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LGD 투자 속내…"삼성 패널 단가 낮추기 전략" 삼성 독점 공급으로 기존 LCD 대비 두배 …LGD와 경쟁 체제
이 기사는 2017년 08월 17일 14: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애플은 왜 LG디스플레이에 직접 돈을 투입하면서까지 OLED 패널 생산을 의뢰했을까.
애플이 삼성디스플레이로부터 공급받는 OLED 패널 값이 일정 수준 확인됐다. 기존 LCD 패널에 비해 두배 가량 비싼 값을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패널 원가가 전체 아이폰 판매가의 10%를 차지할 수준으로 늘었다. 애플이 삼성디스플레이를 대신해 LG디스플레이를 OLED 패널 공급사로 육성하는 결정적인 이유다.
17일 디스플레이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애플이 오는 9월 공개할 예정인 10주년 기념작 아이폰8(가칭)에 탑재되는 5.85인치 크기의 중소형 OLED패널을 모듈 기준 100달러 이상의 단가에서 공급하고 있다.
계약 시점 등에 따라 일부 가격 변동은 있으나 기존 LCD 패널 모듈 가격보다 상당한 가격차이를 보인다. 기존 5인치 대 최신 사양 LCD패널 모듈 가격은 60달러 수준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삼성디스플레이가 OLED패널을 단독 공급하는 구조 때문에 애플에 높은 가격으로 공급이 가능했다고 분석했다.
아이폰8 판매가격은 전작들 대비 크게 치솟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이 예측하는 아이폰8 가격은 1100~1200달러(한화 120만~136만 원) 수준이다. 전작 아이폰7 시리즈 중에서도 최고 고가인 아이폰7플러스 256GB 모델 출고가 949달러(한화 108만 원) 보다도 200~300달러 비싸다.
OLED패널 값은 예상 판매가의 10% 수준을 차지할 정도로 원가 부담이 커졌다. 애플 입장에선 고가로 아이폰을 팔아도 영업이익 감소를 우려해야 할 상황이다.
원가부담은 올해보다 내년에 갑절 이상으로 뛴다. 올해는 플래그십 모델 3개(아이폰7S, 아이폰7S플러스, 아이폰8) 가운데 아이폰8에만 OLED패널을 탑재하지만 내년엔 3개 모델에 전부 OLED패널을 도입한다. 이미 내년 아이폰9(가칭)3개 모델 패널 사이즈가 각각 5.28인치. 5.85인치, 6.46인치로 확정돼 삼성디스플레이가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애플이 최근 LG디스플레이(LGD) 투자를 결정한 것은 삼성디스플레이와 가격 협상력 때문으로 풀이된다. LGD를 보조공급사로 키워 삼성디스플레이와 경쟁시키는 방식으로 패널 단가를 낮추는 것이 목표다. 전문가들은 애플이 3조~5조 원을 LGD에 투자해 아이폰 전용 OLED패널 라인을 만들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관련해 LGD는 최근 기업설명회(IR)에서 주요 고객(애플)과의 약조 하에 월4만5000장(45K) 규모의 6세대 중소형 OLED패널 증설에 나설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디스플레이업계 관계자는 "LGD투자계획으로 보면 애플은 2019년까지 LGD에 전체 OLED패널 수요의 20%를, 2020년에는 30%까지 맡기는 구조"라며 "더불어 애플은 향후 삼성디스플레이나 LGD로부터 셀만 공급받고 모듈 조립은 기존 협력사인 폭스콘에 맡겨 원가 부담을 최소화하는 전략도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를 통해 OLED패널을 기존 LCD패널 가격인 60달러 수준까지 낮추는 것이 애플의 최종 목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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