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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강, 보유주식 또 처분…재무개선 속도 신성컨트롤·에이스지앤월드 정리, 고강도 구조조정 마무리

심희진 기자공개 2017-08-23 08:19:10

이 기사는 2017년 08월 21일 15: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국제강이 투자 목적으로 보유하고 있던 관계사 지분을 정리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동국제강은 지난 6월 보유 중인 신성컨트롤과 에이스지앤월드 지분을 전량 매각했다. 이로써 현재 남아 있는 투자 목적 주식은 웅진 지분 21만 5794주(0.36%)뿐이다.

동국제강은 2015년 1월 투자처 확보 일환으로 신성컨트롤 지분 7070주(3.17%)를 매입했다. 가드레일, 방음판, 가설펜스 등을 제작하는 업체인 신성컨트롤은 동국제강의 냉연 제품을 유통하는 사업도 영위하고 있다.

같은 시기 동국제강은 에이스지앤월드 지분 1만 1035주(5.91%)도 사들였다. 에이스지앤월드는 메탈패널 등 건축자재를 판매할 뿐만 아니라 태양광 에너지를 활용해 조명을 제작하고 있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과거에 투자 수익을 노리고 신성컨트롤과 에이스지앤월드 주식을 취득했다"며 "이번에 지분 관계 해소를 위해 매각했다"고 말했다.

앞서 동국제강은 2015년 포스코(지분율 0.23%), 포스코강판(9.8%), JJFE스틸홀딩스(0.16%), 키스코홀딩스(2.22%), 한국철강(2.94%), 웅진홀딩스(0.45%), KTB투자증권(0.06%) 등 국내외 상장 주식을 대부분 처분했다. 해당 거래로 동국제강이 확보한 금액은 약 1140억 원이다.

동국제강이 보유 주식 정리에 나선 것은 유동성 확보와 관련이 있다. 2010년 이후 후판 사업의 시장 지배력 약화, 브라질 CSP 제철소에 대한 투자 부담 등으로 동국제강의 재무건전성은 급격히 나빠졌다. 현금흐름에 적신호가 켜지자 2014년 A였던 신용등급은 투기등급인 BB+로 떨어졌다. 결국 같은 해 6월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과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체결했다.

고강도 구조조정에 돌입한 동국제강은 유니온스틸과의 합병, 본사인 페럼타워 매각, 포항 2후판공장 가동 중단, 유니온코팅 청산 등을 추진했다. 지분 매각을 포함한 강도 높은 자구 노력으로 지난해 6월 재무구조개선 약정에서 조기졸업했다. 이후에도 국제종합기계, 사원 아파트 페럼빌, DK유아이엘 등 비핵심자산을 지속적으로 정리했다.

사업 재편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만큼 체질 개선보단 수익 증대에 주력할 계획이다. 동국제강은 지난 상반기 별도기준 매출액 2조 7713억 원, 영업이익 753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액은 29% 늘었으나 판재류 사업 부진으로 영업이익이 46% 감소했다. 시황이 좋은 봉형강류의 판매를 늘리는 한편 원재료 가격 상승분을 판매단가에 반영해 수익성을 제고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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