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7년 08월 23일 15: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자동차가 카풀앱 럭시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한다. 국내 대표적인 완성차 업체인 현대자동차의 투자가 차량 공유 시장에 어떠한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23일 벤처투자업계에 따르면 럭시는 벤처캐피탈 등을 대상으로 투자유치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기존 투자사들이 후속 투자에 나서는 가운데 현대차도 이번 클럽딜에 참여한다. 현대차의 투자금은 50억 원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가 예전부터 자동차 관련 O2O(Online to Offline) 시장에 큰 관심을 가져왔다"며 "실제 O2O 기업에 투자한 것은 럭시가 처음인 것으로 알고있다"고 말했다.

자동차 관련 O2O 서비스에는 중고차 직거래, 자동차 수리, 주차장 예약, 방문 손세차, 대리운전 서비스 등 다양한 영역이 있다. 그 중에서도 카풀앱 시장은 풀러스, 럭시 등 선도 업체들의 공격적 투자로 빠르게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

럭시는 출퇴근 시간에 모르는 사람들이 모여 한 차로 출퇴근을 할 수 있도록 동승자를 매칭해주는 앱 서비스다. 앱에 출발지와 목적지를 입력하면 가까이 있는 카풀 드라이버와 연결이 되는 방식이다. 택시보다 요금이 저렴하고 택시 승차가 쉽지 않은 시간대에도 이용할 수 있다.

럭시를 비롯한 카풀앱 업체들은 한때 불법 논란에 휩싸였지만 이용자 숫자는 가파르게 늘어나고 있다. 현재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상 출퇴근 카풀 시에는 운수사업자가 아니더라도 유상 운송이 허용된다. 이에따라 카풀앱 업체들도 출퇴근 시간에만 카풀이 이뤄지도록 서비스를 제한하고 있다.

럭시는 정식 서비스를 출시한지 얼마되지 않아 세마트랜스링크인베스트먼트, 메가인베스트먼트, 캡스톤파트너스 등 여러 벤처캐피탈로부터 러브콜을 받으며 사업 추진력을 인정 받았다. 이번 클럽딜의 규모는 지난번 투자(50억원)보다 훨씬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도 럭시의 성장성과 시너지 효과 창출에 대한 가능성을 높이 평가해 투자를 추진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