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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 뚝심 이연제약 '유전자치료제' 본격 승부수 충주공장 기공식 갖고 800억 투자…바이로메드 합작품 순항

이석준 기자공개 2017-08-29 08:43:28

이 기사는 2017년 08월 29일 08: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연제약이 유전자치료제 시장 공략에 나선다. 대량화 작업을 위해 충주공장을 짓고 유전자치료제 시장 확대에 나섰다. 오너 2세 유용환 대표(1974년생)는 선친 故유성락 회장의 바톤을 이어받아 2대에 걸쳐 신약 개발의 성과를 냈다.

이연제약은 29일 충주공장 기공식을 갖고 유전자치료제 시설에 향후 3년간 800억 원의 자금을 투자한다. 투자금은 자기자본 대비 41.36%에 달하는 규모다.

이연제약과 충주시는 2012년 8월 충주기업도시 내 산업용지에 의약품제조공장을 건립하기로 투자협약을 맺었다. 당시 제휴는 2016년까지 마무리 짓기로 했지만 본격적인 투자는 올해 9월부터 이뤄지게 됐다. 예정 로드맵과 차이가 있지만 문제될 수준은 아니다. 의약품 개발 자체가 워낙 변수가 많고 특히 이연제약이 도전하는 유전자치료제는 전세계 우슈 제약사도 개발하지 못한 난이도 높은 임상이기 때문이다.

이연제약은 코스닥 기술 특례 1호 바이오벤처 바이로메드와 유전자 치료제를 공동 개발 중이다. 이연제약은 2007년 바이로메드 주식을 40억 원 가량(3.83%, 54만4191주)에 취득한 바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바이로메드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6만2763주를 추가로 획득했다.

이연제약은 2개 물질에서 5개 적응증 획득을 목표로 하고 있다. VM202는 당뇨병성신경병증과 허혈성족부궤양, 허혈성심장질환, 근위축성측삭경화증(루게릭병)을, VM206는 유방암을 대상으로 신약 개발을 진행 중이다. 이연제약은 VM202 국내 독점 판매권, VM206 아시아(일본제외) 독점 판매권을 보유하고 있다. 모든 유전자치료제에 대한 전세계 원료 독점권도 갖고 있다. 대부분 개발되면 최초 타이틀을 갖게 된다.

충주공장은 현재 상세 디자인 설계가 진행 중이다. 이후 토목공사 착공 및 생산설비 검토, 발주에 나설 예정이다. 공장은 내년 준공허가를 받고 품질관리 분석 및 테스트 방법 개발을 완료한다. 2019년 밸리데이션 진행 및 완료 작업을 거쳐 상용제품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연제약은 최근 충주공장 건설자금 마련을 위해 전환사채(CB) 발행을 결정하고 400억 원을 조달했다. 임상 자금 확보를 위한 내수 시장도 꾸준한 성장 중이다. 올 상반기 매출액은 647억 원으로 전년(605억 원) 대비 6..9%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83억 원→102억 원)도 22.9%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18.4%로 코스피 상장 제약사 평균 영업이익률(7.1%) 을 크게 상회했다. 반기 기준 이익잉여금은 1378억 원, 부채비율은 15.6%다.

이연제약의 신약 개발이 가능했던 것은 오너 일가의 의지라는 게 제약업계의 공론이다. 긴 호흡이 필요한 제약산업에 오너 의지는 성패를 가를 수 있는 핵심 요소다. 유 대표는 "바이로메드와 공동 개발하는 치료제 파이프라인은 소수의 회사만 도전할 수 있는 영역"이라며 "바이로메드 투자 이후 주식이 크게 올랐을 때도 대차거래를 하거나 단 한주의 주식을 처분한 적이 없을 정도로 혁신 의약품 개발에 대한 의지는 강력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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