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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한국의 대학기금, 운용수익 높이려면첨단금융출판 '재단과 대학기금의 투자 운용'

한형주 기자공개 2017-08-30 06:21:00

이 기사는 2017년 08월 29일 13: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4년제 사립대학의 누적적립금은 작년 기준으로 약 8조 2000억 원에 달한다. 적립금은 50% 한도 내에서 주식, 채권, 파생상품 등 금융자산에 투자할 수 있다.

2010년부터 2014년까지 5년 간 적립금을 주식에 투자한 사립대학 2~3곳 중 1곳은 손실을 입었다. 2014년엔 4년제 156개 대학 중 28곳이 주식 투자에 나섰고, 이 중 8곳이 손해를 봤다. 국내 4년제 대학의 적립금 금융투자 수익률은 △2010년 -2.5% △2011년 -2.7% △2012년 -0.3% △2013년 -0.1%로 줄곧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가다 2014년 들어서야 소폭의 플러스(0.6%)를 기록했다.

같은 시점 미국 대학들의 전체 투자수익률(2014년)은 무려 15.5%. 포트폴리오 부문별로 △국내주식 22.8% △해외주식 19.2% △헤지펀드 등 대체투자 12.7%에 이르는 우수한 수익을 거뒀다.

미국의 대학기금은 '만기 없는 자본'이라는 특장점을 극대 활용한 전략으로 일찌감치 대체투자 분야의 선도자로 부상했다. 미 대학기금이 양호한 수익률로 평판을 높이면 기부금 수입도 동반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국내에서도 대학 적립금은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대학 재정관리 차원에서도 수익률 제고는 필수. 비로소 기금운용의 전문성을 갖춘 위탁운용관리(OCIO) 등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되나, 아직은 체계가 자리잡지 못한 게 사실이다. 미국 대학기금과 재단의 운용방식이 국내에도 유용한 참고가 될 수 있다.

자본시장 전문서를 발간하는 첨단금융출판은 지난달 조지타운 대학 CIO와 대체투자 전문가의 공저서 'Foundation and Endowment Investing'의 한국판인 '재단과 대학기금의 투자 운용'을 발간했다.

저자 중 한 명인 로렌스 코카드(Lawrence E. Kocahrd, CFA)는 조지타운 대학의 CIO로 재단투자 업계에서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CIO 이전엔 버지니아 연금의 주식·헤지펀드 투자 총괄임원 겸 재무학 교수였으며, 골드만삭스 부사장도 역임했다. 공저자인 캐슬린 리터라이저(Cathleen M. Rittereiser)는 재단, 기금, 기관투자가 등을 대상으로 대체투자 마케팅과 사업개발을 하는 'Uncorrelated, LLC'의 대표다.

'Foundation and Endowment Investing(재단과 대학기금의 투자 운용)'은 박원준 하나자산운용 대체투자본부장, 송경섭 큐캐피탈파트너스 부사장, 오세임 보고펀드자산운용 본부장, 김규진 원아시아 PE파트너스 대표 등 국내 사모투자 업계의 관록 있는 인사들이 공동 번역했다.

공역자들은 "미국에선 하버드와 예일 대학기금의 성과만이 뛰어난 것이 아니며, 책에 소개된 12명 CIO의 일거수 일투족이 후발 CIO들에게 귀감이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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