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토탈, '합작사DNA' 빅딜 후폭풍 최소화 [화학사 빅딜 후]③인력·조직 변경 미미, 경영 안정성 확보…역대급 실적에 성과급 '두둑'
김병윤 기자공개 2017-09-08 08:28:00
[편집자주]
최근 수년간 국내 대기업 간 화학계열사 간판 교체가 잇달았다. 거래 규모가 조 단위에 이르는 국내에서 손꼽히는 빅딜이다. 해당 그룹 사업 구조는 물론 산업 생태계 전반에 미치는 영향력이 큰 거래로 꼽힌다. 과연 계열 변경 후 기업은 어떤 변화를 겪었으며 어떤 진화를 준비하고 있을까. 화학부문 빅딜 후 현주소를 점검해본다.
이 기사는 2017년 09월 05일 14시3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그룹과 한화그룹 간 빅딜 이후 2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한화로 간판이 교체된 4개사(한화토탈·한화종합화학·한화테크윈·한화탈레스) 중에서 한화토탈은 인사·조직 등의 변화가 가장 적은 곳으로 꼽힌다. 이는 사명의 절반을 차지하는 '토탈'의 존재감 때문이다. 두 개 회사가 지분을 양분하는 합작사 특성상 인수합병(M&A)의 후폭풍이 모든 분야에 걸쳐 최소화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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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토탈의 정체성은 CI(Corporate Identity)에서부터 잘 드러난다. 한화토탈은 프랑스 토탈사와 한화그룹 등 두 개의 CI를 사용하고 있다. 임직원의 명함에도 '한화'와 '토탈'의 글씨체는 상이하다. 영문의 폰트마저 다르다. 하나의 회사 내 두 개의 정체성이 존재하는 합작사의 성격이 잘 드러나는 대목이다.
합작사라는 점이 빅딜 후 기업에 미친 긍정적 영향력은 '변화의 최소화'다. M&A 전후로 인력과 사업구조 등이 거의 그대로 이어져 경영의 안정성이 확보됐다는 평가다.
한화토탈 관계자는 "지분 50%를 보유하고 있는 프랑스 토탈사에서는 이번 M&A에 따른 변화를 최소화해 사업에 집중할 수 있는 구도가 마련되길 원했다"고 말했다.
실제 계열 변경 후 인력·조직의 변동은 크지 않다. 김희철 한화그룹 유화부문 PMI 팀장이 대표에 오른 것 외 임원의 변동도 많지 않다. 임원의 1/3 정도는 삼성토탈 때부터 현재까지 20년 이상 근무해온 베테랑들도 구성돼 있다. 사업장의 안정화를 이어가기 위한 위한 조치다.
빅딜에서 파생된 가장 큰 변화는 노조의 출범이다. 한화토탈 노조는 삼성그룹과 한화그룹 간 M&A가 수면 위로 오르면서 생겼다. 노조의 출범 때 노사 간 적잖은 갈등이 있었다. 한화그룹의 한화토탈 대산공장 현장 실사가 노조의 저지로 무산되는 일도 벌어졌다.
노조는 현재도 존재한다. 직급에 상관없이 생산직 직원이 가입해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 노사 간의 큰 충돌은 일어나지 않고 있다.
화학석유업계 관계자는 "한화토탈의 임금 단체협상은 비교적 빠르게 합의를 도출하고 있다"며 "계열 변경이라는 큰 이슈에도 조직·인사 변동이 크지 않은 점이 직원들의 심리적 만족도를 높이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노사 간의 갈등을 봉합하는데 적잖이 기여한 것이 성과급이다. 지난해 한화토탈은 연봉의 50%를 초과이익분배금(PS)으로, 상하반기 한 차례씩 기본급의 100%를 목표달성장려금(TAI)으로 지급했다. 지난해 사상 최고 실적(영업이익 1조 4647억 원)을 기록한 것에 대한 확실한 보상이 따랐다. 한화토탈이 50%의 PS를 지급한 것은 2006년 후 10년 만으로 알려졌다.
한화토탈의 인사와 급여체계는 삼성그룹 시스템이 이어지고 있다. 한화그룹과 삼성그룹은 M&A 과정에서 기존의 인사·성과급 지급 체계를 5년 동안 유지하기로 했다.
화학석유업계 관계자는 "한화토탈의 실적 개선이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며 "지난해와 유사한 규모의 인센티브 지급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6% 늘어난 7956억 원이다. 한화토탈은 올 상반기에도 기본급의 100% 규모의 TAI를 지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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