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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태 3차 정시, 신생 LLC '희비 교차' 인라이트벤처스·오름투자파트너스 등 서류심사 통과

정강훈 기자공개 2017-09-07 07:34:08

이 기사는 2017년 09월 06일 15: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상 최대 예산이 풀린 모태펀드 출자사업에 신생 유한회사형(LLC) 벤처캐피탈들이 도전했지만 적지 않은 운용사가 조기 탈락했다. 펀드레이징 역량이 성패를 가를 이번 출자사업에서 신생 LLC들이 막판까지 살아남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6일 벤처캐피탈 업계에 따르면 이번 모태펀드 3차 정시출자 사업에서 서류심사를 통과한 LLC는 인라이트벤처스, 케이넷투자파트너스, 동문파트너즈(이상 청년창업 부문), 비에이파트너스(이상 4차산업 부문), 동문파트너즈, 가이아벤처파트너스, 오름투자파트너스(이상 재기지원 부문), 케이브릿지인베스트먼트, 대덕벤처파트너스(이상 지방기업 부문) 등이다.

이중 케이넷투자파트너스, 동문파트너즈는 각각 설립 9년, 7년차로서 LLC 중에는 업력이 긴 편에 속하는 운용사들이다. 이번에 모태펀드로부터 출자를 받으면 케이넷투자파트너스는 2년만에, 동문파트너즈는 3년만에 모태펀드의 자조합을 결성하게 된다.

가이아벤처파트너스와 비에이파트너스는 신생 운용사지만 최근 여러 출자사업에서 의미있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가이아벤처파트너스는 지난해 모태펀드 문화계정에서 출자를 받은 것에 이어 올해 2차 정시에서도 방송·드라마 펀드의 위탁운용사(GP)로 선정됐다. 이종승 전 NHN인베스트먼트 대표가 이끄는 비에이파트너스는 지난 모태펀드 1차 정시에서 경쟁이 치열했던 액셀러레이팅 분야의 운용 기회를 따냈으며 최근 조합 결성을 마쳤다.

이들을 제외하면 이번에 1차 관문을 통과한 LLC 중 '뉴페이스'는 인라이트벤처스, 오름투자파트너스 정도다. 인라이트벤처스는 박문수 전 대성창업투자 이사와 김용민 전 삼성벤처투자 부장이 공동으로 세운 대구 기반의 LLC다. 오름투자파트너스는 부경훈 전 케이넷투자파트너스 이사가 설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또 다른 신생사인 케이디벤처스, 인사이트에쿼티파트너스, 크리설릭스코리아 등은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이번 출자사업은 많은 운용사들에게 기회가 돌아가는 만큼 신생 운용사가 벤처투자 시장에 뛰어들 절호의 기회란 분석이 많았다. 실제로 현역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심사역들이나 벤처캐피탈 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베테랑들이 출자사업에 대거 지원했다. 대부분 자본금 제약이 없고 회사가 설립 준비 단계여도 지원이 가능한 LLC를 운용사 형태로 택했다.

그러나 일부 LLC들이 조기 탈락하면서 신생사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특히 업계 복귀를 시도했던 벤처캐피탈 대표 출신의 중진급 인사들이 고배를 마시는 이변이 연출됐다.

이번 출자사업은 운용사들의 펀드 결성 능력이 중점적인 평가 요소일 것으로 보인다. 본계정이나 모기업을 통한 출자가 어려운 LLC에게는 불리한 조건이다. 특히 준비 기간이 그리 길지 않았던 신생 LLC들로서는 LP들을 최대한 확보해야만 하는 상황이다. 최상위권 운용사들이 총출동한 이번 출자사업에서 신생 LLC가 끝까지 살아남을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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