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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태표 공격 투자, 휴온스 글로벌화 8부 능선 [중소형제약사 지각변동]②중국, 선진국 시장 진출 속도…보톡스 히든카드

이석준 기자공개 2017-09-12 07:00:00

[편집자주]

2012년 일괄 약가인하 이후 제약업계 옥석이 가려지고 있다. 단단하던 상위제약사 카르텔이 붕괴되고,중견 제약사들이 급성장하기도 했다. 기회를 잡지 못한 중견 제약사들은 거꾸로 끝없이 추락하기도 했다. 약가 인하 5년간 제약사들의 변화와 전략 등을 점검해 향후 제약업계 판도를 가늠해본다.

이 기사는 2017년 09월 07일 08: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휴온스가 글로벌로 눈을 돌리고 있다. 내수 시장에서 가파른 성장을 이루며 상위사 문턱인 3000억원 대 매출을 눈앞에 두고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렸다. 웰빙의약품 수요가 넘치는 중국 시장은 휴온스에게 기회의 땅으로 꼽히고 있다. 윤성태 휴온스글로벌(지주사) 부회장의 투자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공격 투자 윤성태…글로벌 사업 기반 장착

휴온스는 윤 부회장의 지휘 아래 과감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신호탄은 2007년 2공장(제천) 신설 투자다. 당시 투자금액은 527억 원으로 자기자본(265억 원) 200%에 육박했다. 제천공장은 2009년 KGMP 인증(한국 생산 기준)을 획득했고 현재 3000억 원 이상의 연간 생산능력을 갖추게 됐다. 휴온스 주력 제품인 앰플, 바이알, 정제, 캅셀제 등을 생산하며 캐시카우 역할을 하고 있다.

2012년 휴온스와 중국 노스랜드 합작 법인으로 탄생한 휴온랜드(JV) 북경 공장에는 1억2000만 위안(약 220억 원)이 사용됐다. 선진국 GMP 수준의 7개 점안제 생산라인을 확보해 본격 가동을 앞두고 있다. 2019년 5억 위안(820억 원) 매출액이 목표다. 올 6월말 기준 휴온랜드에 대한 휴온스 지분율은 41.98%, 나머지는 노스랜드다.

보톡스 생산 라인도 증설에 나섰다. 올초 100억 원을 들여 제천에 cGMP급(미국 생산 기준) 2공장을 신설 중이다. 향후 미국 등 선진국 시장 진출을 위한 사전 조치로 대웅제약, 메디톡스, 휴젤 등 국내 경쟁사와의 격차를 공격적 투자로 뒤집는다는 심산이다.

이외도 2016년 휴온스 인적분할 및 지주사 전환 속에서도 청호네추럴(현 휴온스내추럴) 과 바이오토비아를 인수하는 공격 투자를 이어갔다. 안구건조증(HU024)를 필두로 한 신약 개발 R&D 투자도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

◇휴온랜드 등 뿌린 씨앗 열매로…보톡스 승부수

휴온스가 수년간 뿌린 씨앗은 서서히 열매를 맺고 있다. 특히 5년째 동면 중인 휴온랜드는 실적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휴온랜드는 2015년부터 현지 로컬업체로부터 품목을 양수한 점안제(녹내장치료제) 품목허가를 완료 하고 생산, 판매를 시작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중국 정부의 품목허가가 지연되면서 점안제 사업 일정에 차질을 빚었다. 올해 매출액도 40억 원이 채 안될 것으로 보인다.

실타래는 풀려가고 있다. 2016년 녹내장치료용 주석산브리모니딘 점안액(Multi-dose) 품목 승인과 중국 GMP 공장 인증을 획득했다. 먼저 멀티도즈로 현지업체들과 수탁계약을 통해 가동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올 10월경 예정대로 히알루론산 기반 인공눈물(Mono-dose) 품목허가를 획득하면 중국 의원급 안과병원을 대상으로 본격 영업을 개시될 전망이다. 중국 점안제 시장은 1조7000억 원 규모다.

휴온스 관계자는 "중국은 자국 보호주의 정책이 강해 외국계 제약사 진입이 어려운 경향이 있다"며 "휴온랜드는 지속적인 노력으로 본격적인 상업화를 목전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보톡스(제품명 휴톡스)는 휴온스의 히든카드다. 경쟁사에 비해 후발주자로 갈 길은 멀지만 임상 속도(예정대로 진행)를 올리고 100억 원의 자금을 시설(공장)에 투자하는 등 앞선 주자와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공장 실사 경험이 있는 김완섭 휴온스글로벌 부사장(GSK, BMS 출신) 영입 등 해외 마케팅에도 집중하고 있다.

휴톡스는 연내 국내 3상 진입이 계획돼 있다. 2019년 상반기 국내 출시가 목표다. 해외 기술수출도 노리고 있다. 이미 스페인 S사, 브라질 I사, 러시아 F사와는 휴톡스 수출 계약이 이뤄진 상태다. 휴톡스의 미국 3상도 파트너를 물색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윤 부회장의 M&A 등 공격적인 투자가 서서히 성과를 내고 있다"며 "특히 중국 시장은 휴온랜드를 통해 수년간의 기다림을 보상받을 채비를 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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