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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채 시장, 호황 끝났나…AA급 수요도 급감 [Weekly Brief]SK브로드밴드, 수요예측 출격…펀더멘털 튼, 우량 신용도 부각

이길용 기자공개 2017-09-26 08:37:41

이 기사는 2017년 09월 25일 08: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BBB급까지도 성공적으로 수요를 모았던 회사채 시장의 호황이 끝나가고 있다. 9월 들어 회사채 시장에서는 AA급 기업까지 원하는 공모 규모를 겨우 채울 정도로 상황이 반전됐다. SK브로드밴드는 호황의 마무리 단계에서 연휴 전 마지막으로 수요예측에 나선다. SK그룹을 기반으로 한 우량한 신용도와 안정적인 사업모델 덕분에 수요 모집에는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SK브로드밴드(AA-, 안정적)는 25일 1200억 원에 대한 회사채 수요예측을 실시할 계획이다. 트랜치(tranche)는 3년물과 5년물로 나눴으며 각각 300억 원과 900억 원의 자금을 모집할 예정이다. 희망 금리 밴드는 SK브로드밴드 3년물과 5년물 개별 민평에 각각 '10~10bp'와 '-10~15bp'를 가산한 수준으로 제시했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SK브로드밴드는 최대 1700억 원까지 증액 발행할 수 있다. 대표 주관사는 KB증권이 맡았다.

SK브로드밴드는 호황이 끝난 회사채 시장에서 수요예측에 도전하게 됐다. 9월 들어 회사채 시장은 AA급 기업들도 수요를 겨우 모을 만큼 분위기가 반전됐다. CJ그룹 계열사인 CJ E&M(AA-, 안정적)은 지난 18일 3년물 600억 원, 5년물 400억 원에 대한 수요예측을 실시했다. 수요예측 결과 3년물 600억 원, 5년물 400억 원으로 예정된 공모 규모와 동일하게 주문이 들어왔지만 CJ E&M은 3년물 800억 원, 5년물 700억 원으로 증액 발행을 결정했다.

CJ헬로비전(AA-, 안정적)은 지난 20일 3년물 1000억 원의 수요예측에 도전했다. 수요예측에서 1500억 원의 주문이 들어오면서 밴드 상단으로 1500억 원의 증액 발행을 결정했다. 발행에는 무리가 없으나 이전처럼 주문이 폭발해 예정된 증액 발행 규모대로 금액을 늘렸던 모습은 이제는 찾아보기 힘들다.

BBB급으로 넘어가면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올해 중순 아시아나항공 등 BBB급 기업들도 수요예측에 넘칠 정도로 회사채 시장은 호황이었다. 지난 19일 수요예측을 실시했던 폴라리스쉬핑과 한독은 예정된 발행 규모에 각각 100억 원씩 미달되며 수요예측 완판에는 실패했다.

이런 상황에서 SK브로드밴드는 회사채 수요예측에 나선다. 하지만 CJ그룹보다 더 우량한 그룹으로 평가를 받는 SK그룹에 속해 있어 지원 가능성과 지원 능력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고 있다. 게다가 지난해 CJ헬로비전과의 합병은 무산됐지만 AA급의 우량한 신용도는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SK그룹에서 유선 통신과 IPTV(인터넷 TV) 등 사업을 영위하는 SK브로드밴드는 모회사인 SK텔레콤과 사업적인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기업이다. 상품 결합이 대세가 된 시장에서 무선 통신 부문에서 독보적인 1위 사업자인 모회사 SK텔레콤과 함께할 수 있는 영업적인 부문이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 게다가 꾸준한 영업현금창출, 안정적인 재무구조는 신용도를 굳건하게 지켜주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금리 인상이 예상보다 지체되면서 회사채 시장에서도 유동성이 넘치면서 올해 전반적으로 호황이 유지됐다"며 "9월 들면서 이전과 같은 호황은 찾아보기 힘든 시장이 됐지만 SK브로드밴드의 펀더멘털을 고려하면 수요 모집에는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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