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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담대' 줄인 메리츠증권, 한도대출로 PF 공략 [증권사 우발부채 점검]5.5조 업계 톱, 리스크 관리도 철저…종금업 라이선스 활용

민경문 기자공개 2017-10-13 13:42:54

이 기사는 2017년 10월 11일 10:2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5조 5767억 원' 올해 6월 말 기준 메리츠종금증권(이하 메리츠증권)의 우발채무 총액이다. 3조 원 안팎에 그치는 초대형 IB를 압도하고 있다. 자기자본을 늘렸지만 159%를 넘는 우발채무 비중은 국내 증권사 중 '톱'을 달린다. 위험 요인임에는 분명하지만 길기모 메리츠증권 전무 중심의 치밀한 리스크 관리는 아직까지 시장 안팎의 우려를 잠재우고 있다.

올 들어 한도대출 약정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은 시장의 이목을 끈다. 3년도 채 남지않은 종금사 라이선스를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메리츠증권의 전매특허였던 미분양담보대출 확약 규모가 제자리걸음인 것과 대조적이다. 매입약정의 경우 주택도시보증공사가 확약하는 경우에만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기자본 커졌지만 우발채무 비율 160% 육박...올 상반기에만 한도대출 약정 2조 늘어

메리츠증권의 올해 6월 말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매입약정, 인수약정, 한도대출, 대출확약 등의 총액은 5조 5767억 원이다. 작년 말 3조 3592억 원에서 2조 원 이상 늘었다. 국내 증권사중 가장 많은 수치다. 우발채무 가운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비중이 90%를 넘는다. 부동산 경기가 위축될 경우 그만큼 충격이 커질 수 있다.

메리츠증권을 포함해 금융지주 산하 화재, 캐피탈 3개사가 부동산 관련 우발채무를 적극 취급하고 있다. 동일 사업장에 대한 대출을 함께 실행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메리츠증권만 보면 올해 6월 말 자기자본 대비 우발채무 비율이 159.76%에 이른다. 그나마 유상증자로 자기자본을 3조 원까지 키우면서 줄어든 비율이 이 정도다.

전문가들은 한도대출 약정액이 늘어난 점에 주목하고 있다. 작년 말만 해도 1조 원 남짓이었지만 올해 6월 말 기준으로 3조 원에 육박한다. 실제 대출 여부를 판단하는 기준인 약정잔액만 보더라도 7000억 원에서 1조 5000억으로 늘었다. 유일한 종금업 겸영사라는 이점을 활용한 것으로 보인다. 올해 3월 메리츠캐피탈을 100% 자회사로 편입한 점도 연결재무제표상 한도대출 수치를 늘리는 배경으로 작용했다.

시장 관계자는 "대출금액 한도 내에서 차주의 요청이 있는 경우 대출하기로 한 약정이라는 점에서 마이너스 통장과 비슷하다"며 "대출확약보다는 위험도가 낮지만 약정금액 자체로 수수료를 받기 때문에 실제 대출금액과 상관없이 우발채무로 분류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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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감독원 공시 참고
◇ 주택보증公 의존한 매입약정도 폭증...'미담대'는 2조 원 유지

작년 말까지 메리츠증권 우발채무의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던 대출확약은 작년 말부터 약 2조 원을 유지하고 있다. 2조 6000억 원이 넘었던 2015년 말과 비교하면 감소세가 뚜렷하다. 대출확약 대부분은 미분양 담보대출 확약이다. 아직까지 대규모 손실 사례는 없지만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총량을 관리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ABCP 매입약정은 작년부터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상반기 말 4381억 원으로 작년 말 대비 약 두 배가 늘었다. 올해만 영종도, 고양시, 청라 지역에서 2170억 원의 PF-ABCP 매입약정을 체결했는데 모두 주택도시보증공사가 지급보증을 제공하는 거래였다. 메리츠증권 입장에선 위험 부담을 최소화했다는 분석이다.

작년에 진행한 1300억 원 규모의 평택 지역 PF-ABCP 매입약정 역시 같은 형태였다. 증권사 관계자는 "메리츠증권의 종금업 라이선스 만료가 3년도 남지 않았다는 점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며 "2020년 이후 수익원 창출에 대한 내부 고민이 적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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