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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열지원 끊긴 하이증권, PF 감축 가능할까 [증권사 우발부채 점검]주익수 사장, 연말까지 셀다운 주력 지시…IB 내 수익비중 90% 육박

민경문 기자/ 강우석 기자공개 2017-10-16 15:34:25

이 기사는 2017년 10월 12일 15:5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이투자증권의 위상은 여타 대기업 계열 증권사와 사뭇 다르다. 매각이 진행중인 점도 그렇지만 계열사들의 자금 조달 거래에서도 거의 존재감을 발휘하지 못했다. 그만큼 유상증자, 회사채 등 전통 IB 영역에서 실적을 내기가 쉽지 않았다. IB 수익 대부분을 부동산 PF에 의존해야 했던 이유다.

하이투자증권 우발채무 역시 부동산 PF와 뗄래야 뗄 수 없어 보인다.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최근에는 신규 PF보다 셀다운(Sell-down) 등에 주력하고 있지만 언제까지 지속될 지는 의문이다. 그만큼 실적 감소가 불가피하다는 점에서 대체 수익원 발굴 여부가 관건으로 지목되고 있다.

◇1조 우발채무 가운데 PF 비중 절대적, 항공사 ABS 유동화도

하이투자증권의 작년 상반기 말 우발채무는 9105억 원이었다. 올해 6월 말 수치는 1조 755억 원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자기자본 대비 비중 역시 150%를 넘어 과거 138% 대비 확대됐다. 매입약정 한 건을 제외한 40건이 모두 매입확약 거래다. 그 중에서도 부동산 PF 비중은 80%를 넘는다. 김진영 부사장을 포함한 10명 남짓의 PF 영업 인력 상당수는 KTB투자증권에서 넘어왔다.

올 상반기에는 청주 새적굴공원 공동주택사업(350억 원), 서울 상도역세권 공동주택 신축사업(200억 원) 등의 신규 PF가 눈에 띈다. 하이투자증권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A등급 이상의 건설사가 참여하고 LTV 60% 이하의 중순위 PF 물건에 주력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최근 550억 원 규모의 경기도 아파트 분양사업을 단독 주관하는 등 공격적인 영업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호텔 관련 PF 익스포저(exposure)를 늘리고 있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부산시 동구 초량동 분양형 호텔(약정액 650억 원), 해운대 레지던스 호텔(650억 원), 용인 레지던스 사업(150억 원) 등이 대표적이다. PF를 제외한 매입확약의 경우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ABS를 유동화한 거래가 일부 있었다.

◇주익수 사장 "연말까지 PF자산 20% 줄여라"...대체수익원 찾기 골몰

하반기부터는 부동산 PF 자산 감축에 무게중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달만 하더라도 신규 PF를 최소화하는 동시에 기존 PF 익스포저를 1000억 원 이상 줄였다. 주익수 하이투자증권 사장이 연말까지 PF 자산을 20% 가량 감축할 것을 직접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8.2 부동산 대책 이후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수월한 경영권 매각을 위해서라도 그 동안 위험 요소로 지목됐던 우발채무를 신경 쓸 필요가 있었다는 분석이다. 물론 이 같은 목표가 현실화될 수 있을 지는 불확실하다. 전체 IB 수익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부동산 PF를 대체할 만한 수익원 확보가 절실하다.

하이투자증권이 주관한 주식자본시장(ECM) 딜의 경우 지난해 두 건에 그쳤고 올해는 아직까지 한 건도 없는 상황이다. 부채자본시장(DCM) 대표 주관 실적 역시 국내 증권사 가운데 하위권을 맴돌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의 경우 여타 대기업 집단과 비교하면 유독 계열 증권사에 인색한 모습을 보여왔다.

현대건설기계가 현재 작업중인 유상증자(3400억 원)에서 인수단은 KB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IBK투자증권이다. 계열 증권사가 인수단에 포함되는 경우가 많지만 하이투자증권은 모집주선회사에 만족해야 했다. 현대일렉트릭 유상증자(2700억 원) 역시 하이투자증권의 이름은 인수단에서 빠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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