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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액보험 계열사 위탁비중 '턱밑' 미래에셋·흥국 등 계열비중 48%대…"감독당국, 모니터링중"

이승우 기자공개 2017-10-18 08:11:00

이 기사는 2017년 10월 16일 07: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생명보험회사 변액보험 펀드의 계열 운용사 위탁 비중이 감독당국의 가이드라인에 근접하고 있다. 그동안 보험사별로 계열사 물량을 줄이는 데 노력을 해왔지만 최근 들어 다시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일부 보험사는 운용 성과가 좋음에도 불구하고 계열사라는 이유로 위탁자금을 회수하는 '고육지책'을 쓰고도 있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9월말 기준 미래에셋생명이 미래에셋자산운용에 맡긴 변액보험 자산은 전체 자산의 47.18%를 기록했다. 이 비중은 지난 달 48.28%였지만 이달 들어 소폭 하락했다.

위탁비중이 소폭 하락했지만 미래에셋생명의 계열 위탁비중은 올해 꾸준히 48%를 넘나들고 있다. 이 수치는 감독규정이 제시한 가이드라인에 근접한 수치다.

금융투자업 규정과 자본시장법에 따르면 '보험회사가 설정한 전체 투자신탁 자산총액의 100분의 50을 초과하여 그의 계열회사가 운용하는 집합투자기구에 투자해서는 안된다'고 규정돼 있다. 이는 일감몰아주기법 방지 차원에서 지난 2013년경 만들어진 규정이다. 이 규정이 적용되면서 일부 보험사들은 재빨리 계열 위탁 비중을 낮춰왔다.

미래에셋생명은 계열사 위탁 비중을 줄이기 위해 '고육지책'까지 쓰고 있다. 미래에셋생명은 지난 9월 글로벌채권형 변액보험 펀드의 위탁 운용사를 기존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서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으로 교체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성과가 나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계열 비중 조절을 위해 불가피하게 교체를 단행한 것.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위탁운용사를 교체했지만 투자 자산은 크게 변한 게 없다"며 "계열사 위탁 비중 조절 차원의 선제적인 대응이다"고 말했다.

계열사 위탁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흥국자산운용이다. 흥국자산운용의 9월말 현재 계열 위탁비중은 48.25%를 기록했다. IBK자산운용의 계열 위탁 비중도 44.69%로 감독당국 가이드라인의 목전에 와 있다.

변액보험 시장의 절대 강자 삼성생명은 아직 여유가 있으나 지난 9월말 현재 삼성생명의 계열사 위탁 비중은 39.11%로 40%를 넘나들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이 액티브자산운용과 헤지펀드운용등 3사로 분리되면서 계열사에 대한 지원이 불가피해 이 비율은 향후 상승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대형사 중 가장 여유가 있는 곳은 한화자산운용이다. 9월말 기준 위탁 비중은 34.77%에 그치고 있다.

한편 새정부 출범 이후 감독당국은 일감몰아주기 방지 차원에서 변액보험 자산의 계열사 위탁 현황에 대해 면밀히 지켜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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