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탈, 백혈병 신약물질 내년 미국 임상 유력 파트너 앱토즈에 3500억원 기술수출…상반기 미국 1상 IND 제출 예정
이석준 기자공개 2017-10-17 08:07:07
이 기사는 2017년 10월 16일 15: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크리스탈지노믹스 급성백혈병 신약 후보물질(CG026806)이 조만간 미국 임상에 돌입한다. 파트너 캐나다 바이오벤처 앱토즈 바이오사이언스는 늦어도 내년 상반기 안에 CG026806 임상 계획서(IND)를 미국 식품의약품(FDA)에 제출한다는 계획이다.IND 제출시 크리스탈지노믹스는 200만 달러(22억 원 가량)의 마일스톤을 수령할 것으로 보인다. 앱토즈는 지난해 6월 CG026806를 3500억 원 규모에 사가는 라이선스 계약을 맺었다.
크리스탈지노믹스의 CG026806 라이선스 아웃은 제약업계에 큰 의미를 갖는다. 개발 걸음마 단계인 전임상(동물실험)에서 약 3500억 원의 대규모 기술 수출 전례를 남겼기 때문이다.
앱토즈는 계약 이후 글로벌 임상시험 대행업체(CRO) 코반스와 손을 잡고 CG026806 전임상을 다시 진행했다. 그 결과 두 가지 적응증에 대한 긍정적인 치료 결과를 얻어냈다. 앱토즈는 5월 미국 보스턴에서 개최된 2017년 미국암학회에서 이같은 2건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임상 시약 생산도 인도에서 미국 공장 인증(cGMP)을 받은 미국 기업으로 변경했다. 앱토즈는 크리스탈지노믹스로부터 기술 이전을 받기 이전 자체 개발하던 급성백혈병 신약 후보(APTO-253)를 보유하고 있었는데 임상 시약 생산에 문제가 생겨 난항을 겪은 바 있다. 생산 업체 변경은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려는 앱토즈의 움직임이다.
앱토즈는 늦어도 내년 상반기 FDA에 CG026806 IND 제출을 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크리스탈지노믹스는 200만 달러를 수취하게 된다. 크리스탈지노믹스 관계자는 "앱토즈는 미국에 먼저 IND를 제출하고 이후 유럽과 일본에도 임상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유럽과 일본 IND 제출시에도 마일스톤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크리스탈지노믹스는 임상 진전에 따른 마일스톤 수령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3500억 원 초대형 계약을 맺었지만 이는 상업화에 성공했을 때 받는 금액이다. 크리스탈지노믹스는 현재 계약금 12억 원만 수령한 상태다.
앱토즈는 시장 1상 자금은 확보한 것으로 알려진다. 일각에서는 400억 원 정도 규모의 앱토즈 시총 때문에 임상 자금 확보에 난항을 겪을 것이라는 우려를 보냈다.
1상 이후 앱토즈의 재라이선스 아웃도 나올만한 시나리오다. 앱토즈가 유수의 다국적제약사와 손을 잡는다면 신약 개발 시계는 더욱 빨라질 수 있다. 앱토즈의 재라이선스 아웃이 이뤄져도 크리스탈지노믹스의 3500억 원 계약 내용은 그대로 유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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