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생명, '배당성향 강화' 재무 부담은 올해 약 435억 결산배당 전망, 순익 30%로 확대 추진
신수아 기자공개 2017-11-03 10:26:57
이 기사는 2017년 11월 02일 16: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생명이 향후 3년간 보통주 배당금을 대폭 상향 조정한다. 배당 성향을 점진적으로 30%까지 늘린다는 방침이다. 미래에셋생명의 주가가 현 수준을 유지한다면 올 연말 보통주 배당금은 약 280억 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미래에셋생명은 결산월인 12월 한 달간 종가 기준 산술평균 주가의 3% 이상을 주주에게 현금 배당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상장된 미래에셋생명의 보통주는 총 1억4518만 주다.
미래에셋관계자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결정한 사안"이라며 "새로운 자본규제(K-ICS) 윤곽이 드러나는 2019년까지 유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 실제 배당은 책임준비금 수준 및 보험 계약상 의무 등을 준수하는 범위 내에서 이사회와 주주총회의 의결을 거쳐 확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간 미래에셋생명은 우선주 투자자들에게 일정 비율로 배당을 실시하다보니 보통주 주주들에게는 돌아가는 배당금은 작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미래에셋생명은 지난 2011년 전환우선주(CPS) 3000억 원과 상환전환우선주(RCPS) 1000억 원을 오릭스LTI 사모투자전문회사(PEF)와 KB자산운용을 대상으로 발행했다. 당시 미래에셋생명은 이들에게 연간 배당 수익률을 5%로 보장해줬다. 상장 전 재무적투자자(FI)가 하나금융투자·메리츠종금증권 컨소시엄으로 바뀌었지만 배당에 대한 부담은 여전하다. 단 지난해 6월 말을 기점으로 RCPS는 전량 상환 후 소각이 완료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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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종가 기준 미래에셋생명의 보통주 주가는 6290원이다. 만약 현 수준으로 주가가 유지된다고 가정하면 주당 배당금은 약 189원이다. 전체 상장 주식수를 감안하면 전체 배당금은 약 274억 원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고배당 정책으로 향후 주가의 상승 여지가 많아 전체 배당금 규모 역시 더욱 커질 가능성이 높다.
미래에셋생명은 지난 2016년과 2015년 보통주 주당 55원을, 2014년에는 주당 100원을 각각 배당했다. 지난 3년간의 상황을 감안하면 배당 규모가 최대 4배가량 확대될 수 있다는 의미다.
다만 당장 재무적으로 부담스러운 수준은 아니라는 평가다. 미래에셋생명은 지난 6월 말 결산에서 PCA생명 인수로 발생한 염가매수차익을 재무제표에 반영했다. 약 1812억 원이 이익잉여금으로 계상되어 있는 상태다.
박혜진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미래에셋생명은 우선주에 대한 부담과 함께 타사 대비 상대적으로 낮았던 배당 성향이 약점이었으나, 이번 결정이 주가 측면에서는 상당히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RBC비율은 3~4%가량 하락하겠지만 실보다 득이 훨씬 큰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우선주 배당금 150억 원을 합산한 2017년 예상 총 배당금은 435억 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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