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7년 11월 07일 13: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라시멘트 매각 본입찰을 치른 아세아시멘트가 이번 딜의 위닝 프라이스(Winning price)에 부합하는 수준의 응찰가를 써낸 것으로 파악됐다. 타 후보와의 가격 격차를 감안할 때 아세아시멘트가 최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7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아세아시멘트는 지난 3일 진행된 한라시멘트 매각 본입찰에서 에퀴티 밸류 기준 3000억 원대 중반에 근접한 인수 희망가를 제시했다. 당초 시장에선 한라시멘트 인수전의 위닝 프라이스로 3000억 원 이상을 점치는 시각이 많았다.
경쟁 비더인 레미콘사 아주산업이 적어낸 가격은 3000억 원에 다소 못 미치는 것으로 전해진다.
해당 응찰가는 거래 대상인 한라시멘트 100% 지분가치 기준이다. 순차입금 약 4000억 원을 포함한 기업가치(Enterprise Value, EV)로 따지면 아세아시멘트는 7000억 원대 중반 가격을 베팅한 것이 된다. 매각자 베어링프라이빗에쿼티아시아(베어링PEA)는 한라시멘트 경영권 지분을 매물로 내놓기 앞서 기존 지배기업인 특수목적법인(SPC) '라코'와 한라시멘트 간 합병 및 자본재조정(Recapitalization, 리캡) 작업 등을 통해 순현금 상태의 한라시멘트에 수 천억 원의 순차입금을 안겼다.
매각 주관사인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은 시간을 길게 들이지 않고 이번 주 내로 우선협상자를 발표할 것임을 인수 후보들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거래 방식이 경매식 호가 입찰(프로그레시브 딜)로 전환됐다는 이야긴 아직 들리지 않는다. 거래 관계자는 "본입찰 직후부터 아세아시멘트의 입지가 월등히 유리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한라시멘트 매각 본입찰엔 앞서 적격 예비후보(숏리스트)로 선정된 잠재 투자자 중 2곳만 참여한 것으로 관측된다. 사모투자(PE) 운용사 페레그린인베스트먼트와 컨소시엄을 맺은 성신양회는 부족한 인수 여력 등을 사유로 입찰제안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다크호스로 지목된 LK투자파트너스도 불참한 것으로 보인다. 공동 인수를 모색했던 한일시멘트가 중간에 발을 빼기로 한 것이 직간접적인 원인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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