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7년 10월 10일 15: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라시멘트 매각 본입찰 참여에 앞서 매물의 적정가치를 평가하기 위해 예비실사에 돌입한 적격 예비후보(숏리스트)들이 후속 이벤트인 경영진 인터뷰 일정을 최근 소화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라시멘트가 보유한 석회석 광산의 품질에 대한 문의가 집중된 것으로 전해진다.10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한라시멘트 인수 숏리스트들은 추석 연휴 직전인 지난달 마지막 주 매니지먼트 프레젠테이션(MP)을 실시했다. 원매자들이 가상데이터룸(VDR) 실사 자료로는 해결되지 않는 궁금점을 묻고, 매각자는 각 후보의 인수 의지를 확인하는 자리다. 매니지먼트 미팅은 질의응답(Q&A)을 포함한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된다. VDR 개방 이후 실사 단계에서 잠재투자자와 매도자 간에 통상적으로 이행되는 절차다.
면접 대상은 한라시멘트 경영진이며, 주체는 아세아시멘트, LK투자파트너스, 아주산업, 성신양회 등 4곳의 숏리스트다.
본입찰을 준비하는 이들 예비후보는 대체로 한라시멘트의 기업가치(Enterprise Value, EV)와 매매가격을 산정하는 데 있어 시멘트 원재료를 공급하는 석회석 광산의 가치가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는 관측이다. 그간 국내 시멘트 업계에선 한라시멘트 보유 광산의 채산성과 수명 등이 경쟁사만 못하다는 의견이 중론이었다.
이에 매각자 측은 △연간 800만~900만 톤의 석회석을 채굴하는 한라시멘트의 잔여 채광 가능연수가 90년 이상으로 추정된다는 점 △국내에 매장된 석회석의 품질은 약 80%가 중급으로 대부분 유사하다는 점 △고품위 석회석의 경우 수요처가 일부 제철소 등지로 한정돼 있어 한라시멘트만의 디스카운트 요인이 될 수 없다는 점 등을 반대 논리로 내세웠다.
숏리스트에게 주어진 실사 기간은 본입찰 예정 시점인 내달 3일까지 대략 3주다. 강원도 강릉시 옥계면에 소재한 한라시멘트 광산 현장 탐방도 일정에 포함돼 있다.
거래 대상은 베어링프라이빗에쿼티아시아(PEA)가 보유한 98.4%와 소액주주 지분 1.6%를 포함한 한라시멘트 보통주 100%다. 한라시멘트의 연간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에 10배 안팎의 EBITDA 멀티플을 적용한 EV는 대략 1조 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매각 주관은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이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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