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층 국내 최고층 빌딩에 들어간 PB센터 [PB센터 풍향계] 하나금투 롯데월드타워WM센터 오픈…'시그니엘 레지던스' 주민 유치 계획
최필우 기자공개 2017-11-15 08:29:40
이 기사는 2017년 11월 09일 09시2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
롯데월드타워WM센터는 12층에 있다. 123층 빌딩에 비하면 저층인 셈이다. 오피스나 주거시설을 방문하려면 신분 확인 절차가 필요한 것과 달리 금융공간으로 분류되는 12층은 자유로운 출입이 가능했다. 12층 까지만 이동할 수 있도록 분리돼 있는 엘레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니 우리은행과 KEB하나은행, 그리고 하나금융투자 롯데월드타워WM센터가 자리잡고 있었다.
롯데월드타워WM센터에 들어서자마자 카페를 연상케 할 정도로 넓은 세미나실이 눈길을 끌었다. 센터 입구에서 상담실로 이어지는 길에는 하나금융투자 임직원과 센터 고객들이 보낸 축하 화환이 가득했다.
고객 상담실은 여느 PB센터가 그렇듯 고급스러운 인테리어로 꾸며져 있었다. 세미나실과 상담실에서 보이는 전경은 '하나 밖에 없는 뷰'라는 시그니엘 레지던스 광고와 달리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 센터 위치가 높지 않은 데다 롯데월드몰과 인근 고층 빌딩이 시야를 가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나금융투자에 앞서 12층 입주를 결정한 우리은행이 석촌호수가 보여 상대적으로 전망이 좋은 자리를 선점했다는 후문이다.
상담실 앞 복도를 지나 안쪽으로 들어가면 프라이빗뱅커(PB)들의 업무 공간이 나온다. 센터에 상주하는 20명의 PB들은 주식, 채권, 부동산, 헤지펀드 등의 전문가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팀을 이뤄 고객별 성향에 맞는 포트폴리오를 관리한다. 이들이 관리하는 자산 규모는 총 4조 원에 달한다.
롯데월드타워WM센터의 전신은 서울 삼성동에 위치하고 있었던 강남WM센터다. 하나금융투자는 당초 이 센터를 삼성동에 오픈한 '클럽원' 빌딩에 입주시키려 했다. 클럽원본부에 속한 옛 청담금융센터와 옛 강남WM센터를 한 곳에 모아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는 구상이었다.
하나금융투자는 지난 여름 롯데월드타워에 센터를 새로 오픈하는 쪽으로 방향을 바꿨다. 국내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임대료를 부담하면서 내린 결정이었다. 하나금융투자는 14층부터 38층에는 프라임 오피스가, 42층부터 71층에는 고급 주거시설 '시그니엘 레지던스'가 들어서 있어 롯데월드타워가 자산관리(WM) 요충지가 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롯데월드타워WM센터는 장기적으로 시그니엘 레지던스 주민을 주고객으로 삼겠다는 방침이다. 아직 분양과 입주가 완전히 이뤄지지 않았지만 향후 입주민들이 자리를 잡으면 접근성이 뛰어난 롯데월드타워 WM센터를 이용하려는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설명이다.
롯데월드타워WM센터는 시그니엘 레지던스에 입주하는 외국인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센터에 입주하는 외국계 기업 임직원이나 외국인 고액자산가들의 분양 수요가 높다는 설명이다. 롯데월드타워WM센터는 향후 프라이빗뱅커(PB)를 충원하는 것은 물론 외환 전문가와 외국어 소통이 원활한 인력을 늘려간다는 구상이다.
롯데그룹 계열사를 비롯한 입주 기업의 경영진과 임직원도 주타깃이다. 롯데월드타워WM센터는 옛 강남WM센터 시절부터 법인 영업과 해당 기업의 임직원 자산관리에 강점을 보여온 만큼 적극적으로 외연 확대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하나금융투자 롯데월드타워 WM센터 PB는 "시그니엘 레지던스 분양과 입주가 마무리되지 않았기 때문에 고객 외연을 넓히려면 2~3년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며 "국내 최고층 랜드마크 빌딩에 위치하고 있다는 점을 활용해 마케팅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키움증권 리테일 훼손 우려…이틀새 시총 2400억 증발
- 더본코리아, '노랑통닭' 인수 포기 배경은
- [i-point]탑런에이피솔루션, LG디스플레이 장비 공급 업체 등록
- [트럼프 제재 나비효과 '레드테크']한국 울리는 적색경보, 차이나리스크 확산
- [i-point]티사이언티픽, 파트너스 데이 성료…"사업 확장 속도"
- [i-point]빛과전자, 국제 전시회 참여 "미국 시장 확대"
- [탈한한령 훈풍 부는 콘텐츠기업들]잠잠한 듯했는데…JYP엔터의 중국 굴기 '반격 노린다'
- [LGU+를 움직이는 사람들]권준혁 NW부문장, 효율화 vs 통신품질 '균형' 숙제
- [저축은행경영분석]PF 늘린 한투저축, 순익 2위 등극…사후관리 '자신감'
- [저축은행경영분석]'PF 후폭풍' OK저축, 대손상각 규모만 3637억
최필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금융지주 해외은행 실적 점검]우리은행, 동남아 3대 법인 '엇갈린 희비' 출자 전략 영향은
- [금융지주 해외은행 실적 점검]우리은행, 해외 법인장 인사 '성과주의 도입' 효과는
- [금융지주 해외은행 실적 점검]신한카자흐, 2년 연속 '퀀텀점프' 성장 지속가능성 입증
- [thebell note]김기홍 JB금융 회장 '연봉킹 등극' 함의
- [하나금융 함영주 체제 2기]명확해진 M&A 원칙, 힘실릴 계열사는 어디
- [금융지주 해외은행 실적 점검]신한베트남은행, 한국계 해외법인 '압도적 1위' 지켰다
- [하나금융 함영주 체제 2기]밸류업 재시동 트리거 '비은행 경쟁력'
- [금융지주 이사회 시스템 점검]NH농협, '보험 전문가' 후보군 꾸렸지만 선임은 아직
- [하나금융 함영주 체제 2기]'40년 커리어' 마지막 과업, 금융시장 '부채→자본 중심' 재편
- [금융지주 이사회 시스템 점검]JB금융, 사외이사 후보군 '자문기관 위주' 전면 개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