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에어 IPO, 투자자 모집 총력 '해외로' 내주 홍콩 및 싱가포르 IR…LCC 가운데 중대형기 운용 '유일'
양정우 기자공개 2017-11-10 08:59:24
이 기사는 2017년 11월 09일 10: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진에어가 공모가 산정을 위한 수요예측을 앞두고 IR(기업설명회) 총력전에 돌입했다. 다음주엔 글로벌 투자자와 접점을 찾기 위해 해외로 출국한다.9일 IB업계에 따르면 진에어는 오는 13일~17일 홍콩과 싱가포르 등에서 해외 로드쇼를 개최할 계획이다. 국내 IR은 주요 기관 투자자를 상대로 지난 6일부터 진행되고 있다.
진에어와 상장주관사 미래에셋대우는 수요예측 흥행을 위해 IR에 힘을 쏟고 있다. 해외 로드쇼에선 평소 접촉하지 못했던 글로벌 투자가들과 미팅을 이어갈 예정이다. 국내 저비용항공사(LCC)에 주목하는 투자 기관이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2008년 설립된 진에어는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4239억 원, 466억 원으로 집계됐다. 각각 전년보다 30%, 133%씩 늘어난 수치다. 영업이익률 11%는 국내 항공사 가운데 최고 수준이다.
이번 IR의 핵심은 진에어의 장점으로 부각시킬 수 있는 '차별화 포인트'다. 진에어는 물론 다른 LCC들도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여러 투자자를 설득하려면 실적뿐 아니라 진에어만의 경쟁력을 강조해야 한다.
진에어는 국내 LCC 가운데 유일하게 중대형기(B777-200ER)를 운용하는 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우선 경쟁사가 진입하기 어려운 중장거리 노선을 확보할 수 있다. 중대형기를 단거리 운항에 투입한다면 수익성이 높아질 여지도 크다. 업황에 맞춰 우월한 노선 전략을 짤 수 있는 셈이다.
대한항공과의 시너지도 경쟁력으로 꼽힌다. 국내 1위 항공사와 협업해 높은 수준의 정비 품질을 확보하고 있다. 한진그룹의 항공 인프라를 활용하면 사업 확대도 수월할 것으로 여기고 있다.
진에어의 전체 IR 기간은 올해 최대어였던 넷마블게임즈(9영업일)나 ING생명(12영업일)과 비슷하다. 현재 수요예측을 앞둔 스튜디오드래곤은 16영업일에 달하는 IR 일정을 소화했다.
진에어는 이번 IPO에서 구주매출 900만 주, 신주모집 300만 주 등 총 1200만 주를 공모한다. 공모 예정가는 2만 6800원~3만 1800원으로, 총 공모 규모는 3216억 원~3816억 원에 이를 예정이다.
수요예측은 오는 23일~24일 이틀 간 실시된다. 이어 청약(29일~30일)을 거쳐 내달 초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윤승규 기아 부사장 "IRA 폐지, 아직 장담 어렵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셀카와 주먹인사로 화답, 현대차 첫 외국인 CEO 무뇨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무뇨스 현대차 사장 "미국 투자, 정책 변화 상관없이 지속"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양정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
- MNC솔루션 고속성장, 'K-방산' 피어그룹 압도
- [IPO 모니터]'자진 철회' 에이스엔지니어링, 상장 행선지 바꾸나
- [IB 풍향계]위기설 '해프닝' 롯데, 조달 전선 영향은
- [IB 풍향계]발해인프라 IPO 속행...KB증권 해외 세일즈 파워 '입증'
- [IPO 모니터]'위성 스타트업' 텔레픽스, '미래에셋'으로 주관사 교체
- [토스 IPO]'미국행' 본격 시동, 외국계 주관사 선정 착수
- [영풍-고려아연 경영권 분쟁]한국증권, 지분매각 잭팟…증권사 잔치 속 진짜 승자
- 미래에셋 전문경영인 1.0 시대, 조직개편 키워드 '성과 중심'
- [IB 풍향계]미래에셋 달라진 접근법…뎁은 'no' 에쿼티는 '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