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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디오드래곤, 고밸류 논란에도 투심 후끈 미디어엔터 대장주 등극 예고…CJ그룹 집중 투자 기대감 작용

신민규 기자공개 2017-11-10 08:59:44

이 기사는 2017년 11월 09일 15: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스튜디오드래곤에 대한 국내 기관투자가들의 관심이 뜨거운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설명회(IR)에서의 소극적인 정보 제공과 공모가 고평가 논란에도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쪽에 무게가 실린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형 자산운용사들은 스튜디오드래곤에 대한 분석보고서를 내부적으로 발표하고 수요예측에 참여할 준비를 마쳤다. 수요예측에 참여하는 대형 운용사들은 대부분 공모가 최상단에 의무보유확약을 걸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모가 밴드 상단(3만5000원)을 적용하면 공모규모는 2100억 원이 된다. 이에 따른 시가총액은 9813억 원으로 1조 원을 약간 밑도는 정도다. 모기업인 CJ E&M(3조4007억 원)과 함께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업종에서 나란히 대장주로 등극하는 셈이다.

당초만 해도 공모가가 고평가됐다는 논란이 있었지만 실제 수요예측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자산운용업계에선 CJ그룹이 문화 컨텐츠에 집중투자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드라마나 예능 컨텐츠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구축하고 있다는 평가를 내렸다.

앞서 스튜디오드래곤은 밸류에이션 책정 당시 몸값을 비교할만한 기업이 국내에 없다는 이유로 해외기업을 포함시켰다. 기상장된 드라마 제작사들의 규모 등을 고려했을 때 비교 가능성이 상당히 저하된다고 증권신고서에 명시했다. 국내 기업(IHQ, 제이콘텐트리) 외에 해외기업(ZHEJIANG HUACE FILM & TV-A, ZHEJIANG TALENT TELEVISION-A)을 대거 비교기업에 포함시키면서 고밸류 논란이 일었다.

높은 밸류에이션을 인정받기 위해서는 우리나라보다 시장이 절대적으로 큰 중국에서의 흥행이 필수적인데 기업설명회(IR)에서 별다른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다. 3주에 걸쳐 IR에 돌입했지만 실적 가이던스는 물론이고 중국시장에서의 구체적인 계획도 공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반적으로 소극적으로 임했다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수요예측 참여 열기는 높은 셈이다.

국내 공모주 매니저는 "드라마든 예능이든 확실히 해자(적의 침입을 막기 위해 성 밖을 둘러 파서 못으로 만든 곳)를 구축했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드라마 컨텐츠 쪽에서 이 정도 성장성을 가진 회사가 잘 없는 데다가 수익도 생각 외로 안정적이다"라고 설명했다.

스튜디오드래곤은 지난해 CJ E&M의 드라마제작사업부가 분리 독립해 설립된 제작사다. 미생, 시그널, 도깨비 등 완성도 높은 드라마를 연이어 히트시키면서 국내 드라마 제작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연간 드라마 20편을 제작할 수 있는 자금력과 규모를 갖추고 있다.

스튜디오드래곤은 금일부터 이틀간 공모가 산정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일반공모 청약은 16일부터 진행될 예정이다. 납입예정일은 21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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