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튜디오드래곤, 사드 해빙 무드 신고서에 반영 정정공시 통해 한중 관계 완화 분위기 기재
신민규 기자공개 2017-11-08 13:58:32
이 기사는 2017년 11월 06일 15시5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스튜디오드래곤이 공모 직전 최근 한중관계 개선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을 증권신고서에 추가 반영했다. 사드(THAAD) 해빙 분위기가 기업공개(IPO)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스튜디오드래곤은 6일 정정공시를 통해 "11월 현재 한한령은 완화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고 기재했다. 그 근거로 지난달 외교부가 발표한 '한중 관계 개선 관련 양국 간 협의 결과'를 들었다.
공시에는 "양 국가는 한중 관계를 매우 중시하며, 양측 간 공동문서들의 정신에 따라서 한중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 발전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며 "모든 분야의 교류 협력을 정상적인 발전 궤도로 조속히 회복시켜 나가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사드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예상됐던 스튜디오드래곤이 최근 한중관계 완화에 강한 기대감을 건 셈이다.
스튜디오드래곤은 예비심사 당시만 해도 사드의 파고를 넘지 못할 것으로 보였다. 높은 밸류에이션을 인정받기 위해서는 우리나라보다 시장이 절대적으로 큰 중국에서의 흥행 성공이 필수적인데 사드 이슈 이후 국내에서 제작된 드라마가 중국에서 방영되기 어려운 상황이 지속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11월 방영된 tvN <안투라지>를 마지막으로 한국 드라마의 중국 방영이 비준된 사례가 거의 없었다. 전지현, 이민호 주연의 SBS <푸른 바다의 전설>과 이영애 주연의 SBS <사임당, 빛의 일기>(이하 '사임당')도 마찬가지로 중국에서 방송을 준비했으나 방영을 하지 못한 탓에 방송 매체 및 드라마 제작사들의 판권 매출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스튜디오드래곤은 밸류에이션 과정에서 중국 기업(ZHEJIANG HUACE FILM & TV-A, ZHEJIANG TALENT TELEVISION-A)들을 비교기업으로 대거 활용했다. 사드 배치로 인해 중국시장 진출 자체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높은 밸류에이션을 인정받을 수 있겠냐는 지적이 이어졌다. 스튜디오드래곤이 사드 해빙 무드를 강조하는 것도 밸류에이션을 인정받기 위한 맥락이라는 설명이다.
스튜디오드래곤은 공모가 고평가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 3주간의 기업설명회(IR)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국내외 기관투자가와의 접점을 최대한 늘리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오는 9일부터 이틀간 공모가 산정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일반공모 청약은 16일부터 진행될 예정이다. 납입예정일은 21일이다.
공모가 희망밴드는 3만 900원~3만 5000원으로 책정됐다. 이에 따른 총 공모 규모는 1854억~2100억 원 사이다. 기업공개(IPO) 후 시가총액 규모는 약 8663억~9813억 원 사이로 1조 원을 약간 밑돈다. 이번 딜의 대표주관은 미래에셋대우가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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