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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트론, 코렌 지분 일부 재매각 배경은 엠씨넥스에 처분···사업파트너에 우호지분 배분

김동희 기자공개 2017-11-13 08:09:16

이 기사는 2017년 11월 10일 11: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상장사 파트론이 백기사를 자처했던 광학렌즈 부품 생산기업 코렌의 지분 일부를 엠씨넥스에 처분했다. 코렌의 사업파트너가 우호지분을 고르게 확보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한 것으로 보인다.

엠씨넥스는 코렌의 유상증자에 참여하지 않아 주식 발행가격(주당 1555원)이나 시가보다 다소 높은 가격에 지분을 매입하게 됐다. 협력기업인 코렌이 아닌 파트론의 투자부담을 경감시켰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파트론은 지난 6일 보유하고 있는 코렌 주식 60만 주를 시간외매매로 엠씨넥스에 매각했다. 처분금액은 주당 1600원으로 계산한 9억 6000만 원이다. 지난 9월 27일 코렌의 주주배정후실권주 일반공모 증자에 참여해 주식을 확보한 지 40여일 만이다.

파트론은 김종구 회장과 김종태 대표이사를 비롯해 관계사인 엘컴텍을 통해서도 코렌을 지원했다. 총 투자금액은 25억 원이다. 이번에 파트론이 지분 일부를 매각하면서 투자금액은 약 15억 원으로 줄어들게 됐다.

파트론이 지분 매각에 나선 것은 코렌의 사업파트너에 우호지분을 고르게 분배하려는 의도다. 양사의 거래는 코렌의 이종진 대표가 파트론과 엠씨넥스 측에 요청해 이뤄졌다.

지난 9월 말 코렌이 진행한 유상증자에서 파트론 측의 지분 취득이 예상보다 많아져 이를 다시 되돌리기 위한 차원이다. 당시 파트론은 신주 배정 물량이 적을 것으로 보고 증자에 참여했는데 일반공모 청약이 저조해 당초 계획보다 많은 주식을 배정받게 됐다.

파트론의 거래 회사인 삼원금형정공 소속의 최금숙외 4인 역시 파트론과 같은 상황에 처해 코렌의 최대주주에 오르는 일이 발생했다. 최금숙씨는 코렌 주식 1만주를 다시 이종진 대표에 되팔아 최대주주 지위를 넘겨줬다.

코렌의 유상증자에는 파트론을 포함해 협력회사 3~4곳이 참여했다. 그러나 엠씨넥스는 일시적인 여유자금 부족 문제로 투자하지 않았다가 최근 코렌의 최대주주가 갑작스럽게 변경되는 상황이 발생하자 이종진 대표를 지원하기 위해 나섰다.

다만 엠씨넥스는 유상증자 발행가격이나 시가보다 다소 높은 가격에 지분을 매입하게 됐다. 엠씨넥스가 파트론과 거래한 지난 6일 코렌의 주가는 장중 최고가가 1560원에 불과했다. 종가는 1520원이다. 앞선 유상증자 발행가격은 시가보다 낮은 1555원이었다.

우호지분 확보가 목적이었다면 장내에서 주식을 매입하는 가격이 더 저렴했는데도 굳이 파트론 보유 주식을 비싸게 매입한 것이다. 일반적으로 시간외매매시 적용하는 할인율도 적용하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엠씨넥스는 코렌의 지배구조를 이종진 대표로 돌리도록 지원하면서 파트론의 투자부담을 경감시켜주게 됐다.

코렌 관계자는 "이종진 대표가 최대주주 지위를 유지하면서 사업파트너들이 우호지분을 고르게 확보할 수 있도록 만들기 위해 파트론과 엠씨넥스의 거래가 이뤄졌다"며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광학렌즈 부품을 원할하게 공급해 협력체계를 공공히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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