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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트론, 상반기 이익률 '0.5%' 역대 최저…갤S8 효과 없다 저수율 여파 관측…노트8 벤더제외, 하반기도 '먹구름'

이경주 기자공개 2017-08-02 08:38:21

이 기사는 2017년 08월 01일 15: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 전면 카메라모듈 최대 공급사인 파트론이 올해 상장 이래 가장 혹독한 시기를 보내고 있다. 갤럭시S8 시리즈 전면 카메라모듈 주력 공급사(메인 벤더)로 선정됐음에도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달랑 18억 원으로 간신히 적자를 면했다. 최근엔 갤럭시노트8 벤더에서도 제외돼 하반기 전망까지 어둡다.

파트론은 올해 상반기 매출 4000억 원, 영업이익 18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 상반기 4444억 원 대비 10%, 영업이익은 94.2% 줄어든 수치다. 영업이익률은 0.5%다. 올 상반기 영업이익과 영업이익률은 파트론이 2006년 상장한 이후 역대 최저치다. 파트론은 상반기 매출이 199억 원에 불과했던 2006년에도 영업이익은 올 상반기보다 많이 벌었다. 그만큼 올해 전례 없이 수익성이 악화됐다.

파트론 상반기 실적 추이

이는 시장 기대와는 정반대 결과다. 파트론은 갤럭시S8 시리즈 출시 최대 수혜자로 거론됐다. 파트론이 일반형모델 갤럭시S8 전면 카메라모듈, 대화면모델 갤럭시S8플러스(+) 홍채인식모듈 등 두 가지 부품 메인벤더로 선정됐기 때문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 단종 충격을 극복하기 위해 갤럭시S8 시리즈 분기 초도물량(약 1800만 대)을 전작 대비 50%나 늘려 상반기 부품업체들의 수혜가 기대됐었다.

저수율이 수익성 악화의 원인으로 꼽힌다. 갤럭시S8 시리즈는 전면 카메라에 최초로 오토포커싱(AF) 기능이 탑재되고 화소까지 높아져 난이도가 부쩍 높아졌다. 특히 파트론이 맡은 일반형 전면 카메라모듈은 홍채인식모듈까지 결합된 일체형 모듈이라 난이도가 배가됐다.

파트론은 올 3월 대규모 양산에 임박해서도 적정 수율을 확보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바로 실적 악화로 이어졌다. 파트론은 올 1분기 매출 1802억 원, 영업손실 29억 원을 기록했다. 수율 문제는 2분기까지 지속 된 것으로 보인다. 공급 물량이 크게 늘었던 시기임에도 수익성이 오히려 악화됐기 때문이다. 2분기 매출은 2198억 원, 영업이익은 27억 원이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1.9%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55.8% 줄었다.

하반기 전망도 어둡다. 파트론은 삼상전자가 이달 23일 공개할 예정인 갤럭시노트8 전면 카메라모듈 공급사에서 제외됐다. 파트론이 삼성전자 플래그십 모델 벤더에서 제외된 것은 사상 처음이다.

게다가 삼성전자는 최근 갤럭시S8 글로벌 판매가 둔화로 부품 재고조정도 시작했다. 부품업계 고위관계자는 "삼성전자가 갤럭시S8 부품 반기 재고조정을 최근 시작했다"며 "오히려 중저가 모델 부품 수요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파트론은 통상 하반기 갤럭시S 시리즈 부품 공급 감소를 노트 시리즈 공급으로 만회해 왔지만 올해는 여의치 않게 됐다. 파트론은 중저가모델용 카메라모듈 공급으로 최대한 노트8 매출 공백을 만회할 것으로 보이지만 기대 이익은 크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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