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화이트코리아, 과천지식타운 손잡았다 GS건설 소극적…SK건설, SK D&D와 협력할 듯
이상균 기자공개 2017-11-17 07:44:00
이 기사는 2017년 11월 15일 14: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2의 판교테크노밸리가 될 것이란 기대를 모으고 있는 과천지식정보타운 사업을 놓고 건설사와 시행사간 합종연횡이 본격화되고 있다. 상당수 대형 건설사들은 컨소시엄 구성을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1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림산업은 화이트코리아와 손잡고 과천지식정보타운 사업계획서를 제출한다는 계획이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여러 시행사의 제안을 검토한 끝에 화이트코리아와 함께 사업을 진행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1997년 설립한 화이트코리아는 양계호 회장이 지분 91.67%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지난해 매출액 3190억 원, 영업이익 456억 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두 배 이상 수치가 증가했다. 주로 광교와 광명, 동탄, 서울 강서 등지에 아파트를 공급하면서 사세를 키워왔다.
건설업계는 다소 의아하다는 반응이다. 화이트코리아는 2003년 죽전에 주상복합을 공급한 이후 15년 가까이 GS건설과 협력 관계를 이어왔기 때문이다. 화이트코리아가 시행을 맡고 GS건설이 시공을 맡은 프로젝트만 9건에 달한다.
일각에서는 GS건설이 과천지식정보타운 사업에 소극적이라는 평이 나온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고급 주택브랜드를 보유한 GS건설 입장에서 지식정보타운 사업은 남는 게 별로 없는 사업"이라며 "지식정보타운은 도심 한가운데 위치하기 때문에 공사 과정에서 민원이 자주 발생하고 비용이 치솟는다는 단점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림산업의 경우 자회사인 삼호와 고려개발을 앞세워 공사단가를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림산업을 비롯해 대형 건설사들은 컨소시엄 구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건설업계에서는 SK건설이 같은 계열사인 SK D&D와 협력할 것으로 보고 있다. SK건설 관계자는 "각자 참가의향서를 제출하지만 협력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현대건설과 포스코건설 등도 함께 협력할 시행사를 모두 확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도시공사가 과천시 갈현동과 문원동 일대에 조성하는 과천지식정보타운은 총면적이 22만 1042㎡에 달한다. 이번에 분양하는 지식기반산업용지는 26개다. 모든 용지의 건폐율이 70%이며 용적률은 420%와 500%로 나눠진다.
분양을 희망하는 업체는 15일까지 참가의향서를 제출해야 한다. 이후 내년 1월 세 차례에 거쳐 사업계획서를 접수받아 최고 점수를 얻은 1개 업체를 선정한다. 건설사와 시행사, 자산관리회사, 금융기관(1, 2금융권)은 투자자로서 컨소시엄을 구성해야 용지 공급을 신청할 수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시행사보다는 건설사가 중심이 돼 진행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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