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코리아, 자본잠식 탈피 '쌓이는 잉여금' [부동산 디벨로퍼 열전]③호실적 바탕 재무개선·작년 첫 중간배당 '100억', 현금흐름 개선
김경태 기자공개 2017-07-17 08:03:48
[편집자주]
우리나라는 부동산 투자가 활발하지만 정작 명함을 내밀만한 시행사는 손에 꼽힌다. 땅만 있으면 작은 자본으로도 얼마든지 부동산 개발이 가능한 현실 탓이다. 대부분 생명이 짧은 '반짝 시행사'가 주를 이뤘다. 최근에는 부동산 훈풍을 타고 규모와 실력을 갖춘 시행사들이 점차 늘어나면서 재조명을 받고 있다. 더벨이 디벨로퍼(developer)라 불리는 그들의 발자취를 따라가 봤다.
이 기사는 2017년 07월 11일 15시4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화이트코리아(white korea)가 실적 성장을 바탕으로 재무구조 개선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일감 기근에 허덕이던 시기에는 자본잠식에 시달렸지만 이제는 이익잉여금을 축적해 배당도 실시할 수 있게 됐다.◇2013년부터 자본잠식 덫 탈출·잉여금 600억 육박
화이트코리아는 첫 사업인 '분당 I'PARK II 주상복합'을 2003년 5월 마무리지었다. 같은 해 12월 두번째 사업인 '죽전자이 II 주상복합'을 시작했고 2005년 12월 완료했다.
그 후 2011년 4월 서울 강서에서 2건의 사업을 진행하기 전까지 약 5년 반 동안 일감 가뭄에 시달렸다. 같은 기간 매년 적자를 거두면서 재무구조도 악화됐다. 누적된 손실때문에 2008년부터 2012년까지 5년 연속 완전자본잠식을 기록했고 부채비율 산정의 의미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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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강서에서 선보인 '강서한강자이타워'와 '강서한강자이타워(지식산업센터)'를 2013년에 성공적으로 끝내면서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또 광명과 수원 광교에서 잇달아 분양이 흥행하면서 재무구조 개선이 탄력을 받았다.
분양수입이 대거 흘러들어오면서 화이트코리아는 2013년 영업이익 818억 원과 당기순이익 542억 원을 거뒀다. 대규모 순이익이 유입된 덕분에 결손금을 해소하고 자본잠식에서 벗어났다.
화이트코리아의 지난해 말 자산은 5079억 원으로 전년 말보다 16.56% 불어났다. 부채는 4491억 원, 자본은 587억 원으로 각각 전년보다 13.93%, 41.46% 늘었다. 2015년 말 948.75%까지 치솟았던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764.14%까지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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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구조 개선을 바탕으로 배당에 나선 점도 눈길을 끈다. 화이트코리아는 지난해 100억 원의 중간 배당을 단행했다. 금융감독원에서 화이트코리아의 회계정보는 2000년부터 확인 가능한데 지난해가 첫 배당이었다.
화이트코리아는 양계호 회장이 지분 91.67%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지분율을 고려할 때 양 회장은 배당금 91억6700만 원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배당을 하고도 이익잉여금 여력이 남아 있다. 화이트코리아는 2013년부터 이익잉여금을 나타내기 시작한 후 2015년 말 400억 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중간 배당금을 지급했지만 당기순이익 272억 원이 잡혔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말 581억 원으로 600억 원에 육박하고 있다.
◇현금흐름 3년만에 플러스(+) 전환
화이트코리아의 현금흐름이 나아지고 있는 점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과거 화이트코리아의 현금흐름은 마이너스(-)를 나타낸 적이 훨씬 많았다.
2012년과 2013년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각각 474억 원, 2031억 원으로 기록했다. 하지만 2014년과 2015년 재고자산이 증가하고 미지급금이 감소하면서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다시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지난해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732억 원으로 3년만에 플러스(+)를 나타냈다. 당기순이익을 거뒀고 '분양선수금의 증가'가 1052억 원이었기 때문이다. 투자활동 현금흐름은 94억 원이다.
반면 지난해 재무활동 현금흐름은 -819억 원이다. 장기차입금 상환과 중간 배당때문이다. 하지만 영업활동과 투자활동 현금흐름이 받쳐준 덕분에 지난해 말 현금성자산은 41억 원으로 전년보다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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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코리아산업, 단번에 자본잠식 해소
화이트코리아의 유일한 특수관계기업인 화이트코리아산업도 재무구조가 눈에 띄게 좋아졌다. 별다른 일감이 없다가 2015년부터 경기 수원 영통구에 '광교파크자이더테라스'를 시행했고 분양 완판을 이뤘기 때문이다.
화이트코리아산업은 지난해 영업이익 212억 원, 당기순이익 174억 원을 거두며 흑자로 돌아섰다. 순이익이 잡히면서 완전자본잠식에서 벗어났다. 지난해 말 부채비율은 460.89%다.
지난해 말 부채가 전년 말보다 47.88% 포인트 감소하면서 자산도 덩달아 줄었다. 화이트코리아는 2015년 말 장기차입금 509억 원이 있었다. 지난해 말에는 '0원'을 나타냈고 부채와 자산이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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