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코리아, '역대 최대매출' 훨훨 날았다 [부동산 디벨로퍼 열전]②수도권 광폭행보, 화이트코리아산업 포함 매출 4455억·영업익 669억
김경태 기자공개 2017-07-13 07:56:57
[편집자주]
우리나라는 부동산 투자가 활발하지만 정작 명함을 내밀만한 시행사는 손에 꼽힌다. 땅만 있으면 작은 자본으로도 얼마든지 부동산 개발이 가능한 현실 탓이다. 대부분 생명이 짧은 '반짝 시행사'가 주를 이뤘다. 최근에는 부동산 훈풍을 타고 규모와 실력을 갖춘 시행사들이 점차 늘어나면서 재조명을 받고 있다. 더벨이 디벨로퍼(developer)라 불리는 그들의 발자취를 따라가 봤다.
이 기사는 2017년 07월 10일 14: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부동산 디벨로퍼 '화이트코리아(white korea)'가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 수도권에서 주택개발 사업을 잇달아 성공시키면서 실적이 급격히 개선됐다.유일한 특수관계기업 '화이트코리아산업'이 수원 광교 현장을 흥행시킨 점도 성장에 보탬이 됐다.
◇광명·수원광교 분양 흥행 '제2전성기' 맞이
화이트코리아는 1997년 설립됐다. 금융감독원에서 2000년부터 회계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화이트코리아는 2000년~2011년 동안 매출이1000억 원을 넘어 선 적이 없다.
같은 기간 진행한 사업이 '분당 I'PARK II 주상복합'과 '죽전자이 II 주상복합' 2건이었기 때문이다. 가구 수 역시 각각 224, 275가구에 불과했다. 2002년 기록한 별도 매출 542억 원과 영업이익 103억 원, 당기순이익 92억 원이 가장 선전한 성적표였다.
그러다 2011년 서울 강서에서 사업을 펼치면서부터 나아지기 시작했다. 각각 790가구, 424실 규모의 '강서한강자이타워(지식산업센터)'와 '강서한강자이타워(지식산업센터)'를 공급했다.
2012년 영업손실 67억 원, 당기순손실 269억 원으로 여전히 적자를 기록했지만 별도 매출은 1133억 원을 기록했다. 이듬해 매출 3254억 원과 영업이익 818억 원을 거뒀다. 당기순이익은 542억 원이었다. 매출과 이익 모두 정점을 찍은 해였다.
|
강서에서 사업을 한 후 잠시 숨고르기를 하면서 2014년 실적은 악화됐다. 하지만 2014년 9월 '광명역파크자이1차' 875가구를 선보이며 사업을 재개했다. 이듬해 8월과 12월부터는 '광교파크자이더테라스'와 광명역파크자이2차'를 공급했다. 가구 수는 각각 268, 1005가구다.
이에 따라 실적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별도 매출은 3190억 원, 영업이익은 456억 원으로 각각 전년보다 2배 이상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272억 원으로 4배 이상 불어났다. 영업이익률은 14.32%로 전년보다 2.0%포인트 높아졌다.
◇화이트코리아산업 더하면 '매출 4000억·영업익 600억' 상회
화이트코리아의 실적만 보면 지난해 성적은 매출과 이익 모두 2013년을 넘지 못했다. 하지만 유일한 특수관계기업인 화이트코리아산업㈜(옛 더블유케이)의 성과를 더하면 상황이 다르다.
화이트코리아산업은 2003년 탄생했고 올 4월 현재의 상호로 바꿨다. 연결 종속사가 없는 화이트코리아의 유일한 지분법투자적용주식이었다. 화이트코리아는 2013년까지만 해도 화이트코리아산업의 지분 99.25%를 들고 있었다.
2014년부터 화이트코리아의 지분법투자적용주식에서 사라졌다. 지난해 말 기준 주주현황은 양계호 화이트코리아 회장 27%, 한혜경 23%, 양승필 15%, 양희선 15%, 양경희 15% 등으로 특수관계자가 지분을 100% 보유하고 있다. 따라서 화이트코리아산업의 실적은 화이트코리아에 잡히지 않고 있다.
화이트코리아산업은 그간 별다른 사업을 맡지 못하면서 실적과 재무가 보잘 것 없었다. 2014년 매출이 24억 원에 불과했다. 그러다 2015년 중순부터 경기 수원 영통구에 '광교파크자이더테라스'를 시행했다. 분양 완판을 이루면서 환골탈태하기 시작했다.
화이트코리아산업의 지난해 매출은 1264억 원으로 전년보다 5배 가까이 불어났다. 영업이익은 212억 원, 당기순이익은 174억 원으로 각각 흑자로 돌아섰다. 영업이익률은 16.80%에 달했다.
화이트코리아와 화이트코리아산업의 지난해 매출을 합계하면 4455억 원으로 역대 최대다. 영업이익은 669억 원, 당기순이익은 446억 원으로 집계된다.
|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thebell note]제약바이오는 다이어트 중
- [바이오텍 유증·메자닌 승부수]브릿지바이오, 유무상증자에 '대표 지분 블록딜' 왜?
- [제일약품의 온코닉테라퓨틱스 첫 '신약']성장성·사업성 갖춘 IPO 기대주 '밸류업' 이유 더 있다
- [코스닥 리빌딩 리포트]'조달 지연' 비투엔,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가능성은
- [Board Index/네이버]사외이사 정보제공 '정조준'…교육도 대폭 늘려
- "35년 영업맨, 상장 후 글로벌 시장 노린다"
- [아시아나 화물사업부 M&A]LOC 낸 에어인천·이스타, LOI 낸 에어프레미아
- SK하이닉스의 20조 투자 자신감 '엔비디아 선급금'
- 유가 오르면 정유사 버는 돈 많아질까, 이익구조 뜯어보니
- 캡티브 잡자…퇴직연금 사업자-계열사간 인력 교류
김경태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한경협 파이낸셜 리포트]회원사 늘었는데… 고유목적사업 준비금 '정체'
- [한경협 파이낸셜 리포트]'돈 굴리기' 보수적 접근, '채권 투자' 집중
- [한경협 파이낸셜 리포트]'부동산 거부 단체' 시세 1.3조 여의도 전경련회관
- [한경협 파이낸셜 리포트]국정농단 이후 회원사 미공개, 자신감 회복 언제쯤
- SK스퀘어, 크래프톤 지분 매각…체면 살린 '잭팟'
- [한경협 파이낸셜 리포트]'숫자'가 보여준 위상 회복, '돈 잘버는' 단체 거듭
- [LK삼양 뉴비기닝]소액주주에 '이례적' 차등배당, 주주가치제고 '진심'
- '자사주 소각' 한미반도체, 주주가치 제고 재확인
- [LK삼양 뉴비기닝]그룹 오너 구본욱의 변신, 경쟁력 강화만 본다
- 이서현 '임팩트' 그리고 '블루 프린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