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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금융, 계열사 CEO 인사 앞당긴다 오는 20일 임추위 가동, 직원 정기인사도 연내 마무리

안경주 기자공개 2017-11-20 08:43:05

이 기사는 2017년 11월 16일 14: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농협금융그룹이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와 임원인사를 서둘러 단행하기로 했다. 직원들에 대한 정기인사도 앞당긴다. 조직 재정비를 통해 내년 경영계획을 속도감 있게 진행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금융은 오는 20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열고 농협은행 등 자회사 CEO 선임을 위한 논의에 착수한다. 대상은 농협은행, 농협생명보험, 농협손해보험, NH농협캐피탈 등 4개 자회사다. CEO의 임기가 6개월 이상 남은 NH저축은행은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농협금융 지배구조내부규범에 따르면 임추위는 지주회사의 회장, 사외이사, 감사위원과 완전자회사 대표이사에 대한 후보자를 심사·선정해 추천하도록 하고 있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계열사 CEO 인선을 서둘러 단행하고 이후 임원인사도 예년보다 한달 가량 빠르게 진행할 계획"이라며 "조직의 안정을 최우선으로 하겠다는 김용환 농협금융 회장의 의중이 반영됐다"고 전했다.

농협금융은 추후 1~2 차례 정도의 임추위를 추가로 개최한 뒤 이르면 이달 말, 늦어도 다음달 초에 자회사 CEO 인사를 마무리한다는 목표다. 이는 예년과 비교해 일주일에서 한달 가량 빠른 일정이다.

이경섭 농협은행장과 서기봉 농협생명 사장, 고태순 NH농협캐피탈 사장은 올해 말, 이윤배 농협손보 사장은 내년 1월말 임기가 각각 끝난다. 서기봉 사장과 고태순 사장은 올해 초 취임했지만 임기는 1년이었다.

차기 농협은행장 후보로는 오병관 농협금융 부사장이 거론된다. 통상 농협금융 부사장은 농협은행으로 가는 요직이기 때문이다. 김주하 전 행장과 이경섭 행장 모두 농협금융 부사장에서 행장으로 발탁됐다. 농협은행 내에선 박규희 부행장과 김형열 부행장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농협생명과 농협손보, NH농협캐피탈의 CEO 인선은 농협은행장 인선 결과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농협금융은 또 계열사 임원인사도 다음달 초, 늦어도 다음달 중순 이전에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농협은행의 경우 2년의 임기를 채운 김형열·박규희 부행장이 교체 대상이다. 나머지 농협은행 부행장들은 올해 1월 선임돼 아직 1년의 임기가 남았다. 다만 농협은행장 교체와 맞물려 대규모 교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농협생명은 정성환·김희석 부사장, 농협손보는 오성근·최인태 부사장, NH농협캐피탈은 강재경 부사장·이기준 전무·남현모 상무 등이 올해 말 또는 내년 초 임기가 끝난다는 점에서 교체될 수 있다.

농협금융은 또 직원들에 대한 정기인사도 연말까지 마무리하기로 했다. 그동안 농협 승진시험이 매년 1월께 진행되면서 직원 인사도 1~2월 사이에 단행됐지만 이번 승진시험은 12월17일로 앞당겨 치뤄지기 때문이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승진시험으로 인해 직원 인사를 1~2월 사이에 단행할 수밖에 없었고, 이로인해 사실상 1분기 영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며 "승진시험이 앞당겨진 만큼 직원 인사도 연내에 마무리해 내년 경영계획을 차질없이 진행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NH투자증권과 NH-아문디자산운용은 내년 1월 중순 이후 각각 임추위를 열고 차기 CEO 선임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김원규 NH투자증권 사장과 한동주 NH-아문디자산운용 사장은 모두 내년 3월 임기가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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