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용찬 부회장, 첫 원포인트 인사는 이석주 부사장 제주항공 대표이사 임명, 최남규 사장 내년 임기 만료 '포석'
박상희 기자공개 2017-11-23 08:41:59
이 기사는 2017년 11월 22일 16: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애경산업에서 손을 떼고 제주항공만 총괄하는 안용찬 부회장이 자신과 함께 제주항공 경영을 이끌 미래 리더로 이석주 부사장을 낙점했다.최근 애경그룹 사장단 인사에서 안 부회장의 측근으로 꼽히는 이석주 제주항공 커머셜본부장(부사장)이 대표이사로 승진했다. 직급은 부사장을 유지하지만 보직은 본부장에서 대표이사로 승진했다. 이로써 제주항공 대표이사는 기존 안용찬 부회장, 제주항공 최규남 사장에 이어 이석주 부사장 등 모두 3인 체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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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에만 '올인'하는 안 부회장이 자신의 대표이사 파트너로 이 부사장을 점찍은 것이다. V&S투자자문 대표 출신인 이 부사장은 2008년 애경산업 신규산업&혁신부문장을 맡으면서 그룹과의 인연을 맺는다. 이후 2012년부터 2014년 7월까지 약 2년 6개월 동안 제주항공 감사를 맡기도 했다.
2014년부터 애경산업 마케팅 화장품부문 디자인 전략기획실을 총괄하면서 제주항공 마케팅본부장 자리를 겸직했다. 2015년 8월부터 제주항공 커머셜본부장직을 수행해오다 이번에 대표이사로 승진했다. 지난해 부사장으로 승진한 이 대표이사는 올해 대표이사로 승진했지만 당분간 부사장 직급을 그대로 유지한다. 추후 있을 정기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할 예정이다.
애경산업과 제주항공 전략기획실 및 마케팅 분야를 두루 섭렵했던 이 대표이사는 애경산업과 제주항공 경영을 총과했던 안 부회장과 활동 범위가 겹친다. 이 부사장을 눈여겨 본 안 부회장이 애경산업에서 손을 떼고 제주항공만 총괄하게 된 이후 자신과 같은 보직인 대표이사를 맡겼다.
이 부사장은 1969년생으로 현 경영진 체제 하에서는 젊은 축에 속한다. 1959년생인 안 부회장과는 10년 차이가 나고, 1964년생인 최 사장보다도 젊다. 내년 임기가 만료되는 최 사장의 뒤를 이을 대표이사로 비교적 젊은 인사를 발탁했다는 평가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최규남 사장 임기가 내년 3월까지라 인수인계 차원에서 이석주 부사장을 미리 대표이사로 승진시킨 것 같다"면서 "대표이사 인사인만큼 안 부회장의 의중이 반영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규남 사장은 2012년 8월부터 제주항공 대표이사직을 맡아왔다. 안 부회장은 그보다 앞선 2012년 3월부터 제주항공 대표이사직을 맡아왔다. 사실상 둘이 함께 제주항공을 국내 최고의 LCC(저비용 항공사)로 키워냈다. 최 사장의 임기는 내년 3월 말 까지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이번 사장단 인사는 안용찬 부회장이 제주항공 경영만 전담하게 된 이후 처음 있는 인사"라면서 "이후 있을 정기인사에서 안 부회장의 색깔이 보다 분명하게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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