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벤처투자 다양성 위해 신기사·창투사 양립해야" 여신금융협회, '민간 벤처캐피탈의 역할 및 발전방향' 토론회 개최

권일운 기자공개 2017-11-23 07:54:04

이 기사는 2017년 11월 22일 18: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벤처 생태계의 다양한 자금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신기술금융사와 중소기업창업투자회사 체제가 양립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신기술금융사는 민간의 영역에서, 창투사는 공적 영역에서 각각의 역할을 수행해야 벤처 생태계 전반이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이 핵심이다.

여신금융협회는 22일 서울 중구 페럼타워에서 '민간 벤처캐피탈의 역할 및 발전방향'을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한 신기술금융사업자들의 역할론을 정의하고 △신기술금융업 활성화를 위해 어떤 정책적 배려가 필요한지를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덕수 여신금융협회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일각에서 신기술금융사업자와 창투업자들의 업무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채 관리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겠다는 취지로 제도 통합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이는 민간 주도로 벤처투자를 활성화하겠다는 정책에 부합하지 않는 일"이라고 말했다.

'신기술금융회사의 벤처투자 및 정부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발제에 나선 빈기범 명지대학교 교수는 신기술금융사가 민간 자금을 벤처 생태계에 유치하는 창구로서 존재의 가치가 충분하다는 점을 역설했다. 공공 재원 의존도가 높은 창투사들은 시장 실패가 우려되는 영역을, 민간 자금 비중이 높은 신기술금융사들은 성장을 추구하는 중소·중견기업의 자금줄 역할을 각각 맡아야 한다는 것이다.

빈 교수는 벤처투자와 관련된 투자자 보호 규제는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도 나타냈다. 그는 "벤처투자는 그야말로 전문가들의 영역"이라며 "전문가들이 활동하는 시장에서 투자자 보호 장치는 불필요하다는 점을 규제 당국이 제대로 인식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신기술금융업을 영위하는 증권사 대표로 나선 김대일 신영증권 상무는 "신기술금융업을 할 수 있게 된지 약 1년이 지난 증권사들이 관련 업무를 이해하는 속도가 상당히 빠르다"면서 "민간자본 유치 능력이나 밸류에이션(기업 가치평가) 역량 등의 측면에서 본다면 신기술금융사 라이선스를 보유한 증권사가 벤처투자 시장에서 나타내는 경쟁력이 상당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전업 신기술금융사인 아주IB투자 김지원 대표는 다양한 성격의 자금과, 다양한 형태의 투자 기구가 존재해야 벤처투자 시장이 발전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김 대표는 "벤처캐피탈 입장에서 본다면 개별 투자기구들이 갖고 있는 장단점이 분명하다"며 "투자 기구들을 통합할 경우 이들의 장점을 모두 담은 합집합을 만들어 낼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서종군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 투자운용본부장은 신기술사업자들이 자신들만이 보유한 색깔을 강조한다면 벤처투자 시장에서 나름의 존재감을 심어줄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을 표명했다. 서 본부장은 "벤처기업들 사이에 투자 외에 여신 형태의 자금을 원하는 수요가 분명히 존재한다"며 "신기술금융사는 여신 제공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살려 투자와 여신을 병행한다면 상당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