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금융 임추위 "내달초 계열사 CEO 최종 후보 선정" 향후 두 차례 회의 예정, 계열사별 6~7명 가량 후보군 추려
안경주 기자공개 2017-11-28 15:57:07
이 기사는 2017년 11월 27일 19: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농협금융지주가 앞으로 두 차례 더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열고 농협은행 등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최종 후보자를 선정한다. 최종 후보자가 선정되는 시점은 다음주를 넘길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례적으로 계열사 4곳의 CEO 인선을 동시에 단행하면서 최종 후보자를 선정하는데 당초 예상보다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농협금융 임추위는 당초 27일 숏리스트(압축 후보군)를 정하고 이번 주 내에 최종 후보자를 추천한다는 계획이었다.
농협금융은 27일 오후 서울 모처에서 3차 임추위를 열고 농협은행을 비롯해 농협손해보험·농협생명보험·NH농협캐피탈 등 계열사 4곳의 CEO 인선을 논의했다.
임추위는 이날 논의해서 숏리스트를 확정하지 못했다. 다만 계열사별로 6~7명 가량의 CEO 후보군을 추린 것으로 파악됐다.
농협금융 한 임추위원은 "시장에선 오늘(27일) 숏리스트를 선정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임추위원들 간 입장이 좁혀지지 않아 앞으로 두 차례 정도 더 회의를 갖고 최종 후보자를 추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농협은행장만 하면 당초 예상했던 일정대로 숏리스트와 최종 후보자를 발표할 수 있었지만 계열사 4곳의 CEO 인선을 동시에 하다보니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여기에 CEO들의 임기만료 시점까지 어느 정도 시간이 남아있다는 점도 고려됐다. 앞선 임추위원은 "다음주 예정된 회의에서 숏리스트가 나오면 면접심사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이를 감안하면 최종 후보자 추천은 다음주를 넘김 12월 초쯤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앞서 농협금융은 지난 20일 1차 임추위를 열고 농협금융 및 자회사의 부사장급 이상에 해당하는 147명을 후보군으로 제한했다. 또 지난 24일 2차 임추위에서 이들 중 절반 이하로 후보군을 추렸다.
이 때문에 이날 열린 3차 임추위에서 숏리스트(압축 후보군)를 확정하고, 늦어도 다음달 초 주주총회를 거쳐 후임 행장을 선임할 것으로 내다봤다.
농협금융 임추위원은 "후보군 가운데 차기 농협은행장 후보에서 탈락했지만 농협생명 또는 농협손보의 CEO로서 최적의 적임자가 있을 수 있는 만큼 신중을 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농협금융 임추위는 민상기 서울대 교수와 전홍렬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 정병욱 변호사 등 3명의 사외이사와 오병관 농협금융 부사장, 유남영 비상임이사(정읍농협 조합장) 등으로 구성돼 있다. 다만 오병관 농협금융 부사장은 차기 농협은행장 후보군에 포함돼 임추위에서 제외됐다.
계열사 CEO 인선이 늦어지면서 농협금융 임원인사도 지연될 전망이다. 당초 농협금융과 농협은행 등은 다음달 6일께 임원인사를 단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계열사별 최종 후보자 추천이 12월 초로 지연되면서 임원인사 역시 순연될 수밖에 없게 된 셈이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누가 CEO에 선임되는지에 따라 임원인사 폭도 달라질 수밖에 없다"며 "올해 안에 임직원 인사를 마무리한다는 큰 틀에는 변화가 없지만 전반적으로 인사시점이 지연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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