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개선' 롯데건설, RCPS 발행 '축소' 2년 주기로 상환전환우선주 찍어…금융비용 부담 덜려는 수순
양정우 기자공개 2017-11-30 13:56:39
이 기사는 2017년 11월 29일 18시3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건설이 2년 주기로 발행하는 상환전환우선주(RCPS) 규모를 줄여가고 있다. RCPS는 부채비율이 오히려 개선되는 조달 창구다. 하지만 실적이 개선되자 유동성보다 비용 절감에 무게를 둔 것으로 관측된다.29일 IB업계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지난 28일 300억 원 어치의 RCPS(54만 6916주)를 발행했다. 상환기간은 내년 12월 15일부터 2027년 12월 15일까지다. 전환가액은 주당 5만 4853원으로 확정됐다.
롯데건설은 2년 전인 2015년 말에도 500억 원 규모의 RCPS를 발행했다. 당시 상환기간은 올해 12월15일부터 2025년 12월15일까지로 결정됐다. 내달 곧바로 현금 상환이 가능한 것이다. RCPS의 전환가액은 3만 9033원이다. 2년 사이 달라진 전환가액을 고려하면 롯데건설 입장에선 상환 쪽에 무게를 둘 가능성이 높다.
롯데건설의 RCPS 발행은 2013년 말에도 목격된다. 1300억 원 규모의 자금 조달을 단행했었다. 역시 롯데건설이 발행일 기준 2년 뒤부터 현금으로 상환할 수 있는 구조였다. RCPS 발행과 상환을 반복하며 주요 조달 창구로 쓴 것으로 파악된다.
RCPS 발행은 주식을 찍어내 자금을 모은다는 점에서 보통주 발행과 비슷하다. 하지만 의결권이 없고 향후 현금으로 상환할 수 있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무엇보다 RCPS는 회계상 자본으로 계상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 발행사로서는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동시에 운영자금을 확보하는 일거양득 효과를 누리는 셈이다.
2년마다 발행하는 RCPS의 물량은 눈에 띄게 감소하고 있다. 실적이 뚜렷하게 개선되면서 자금 니즈가 줄어들었다. RCPS를 발행하면 이자를 부담하는 만큼 금융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 다만 RCPS가 자본으로 계상돼 있는 만큼 단번에 감축하지 않고 속도 조절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건설은 주택사업 선전에 힘입어 올해 연간 매출액 5조 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1~3분기 누적 매출액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3조 8813억 원, 영업이익 3139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보다 매출액은 20.18%, 영업이익은 117% 증가했다.
외형뿐 아니라 수익성도 개선되고 있다.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영업이익률은 8.09%로 집계됐다. 지난 2013년(1.08%)을 기점으로 영업이익률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2014년과 2015년엔 3.8%, 3.86%를 각각 기록했다. 지난해엔 5.42%까지 영업이익률을 끌어올렸다.
올해 공모채 발행에 성공한 점도 RCPS 규모를 줄이는 데 한몫을 했다. 조달 창구를 다변화하면서 유동성 확보 여력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지난 8월 롯데건설은 500억 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에 나섰고 3000억 원이 넘는 자금이 몰릴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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