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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동성 커진 신라젠, 느긋한 'CB 랩' 개인 투자자 "초고액자산가들이 주로 투자, 장기 가치투자 관점"

이승우 기자공개 2017-12-08 08:51:57

이 기사는 2017년 11월 30일 15: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라젠 주가가 요동치고 있지만 하나금융투자 랩 어카운트 상품을 통해 전환사채(CB)에 투자한 개인들은 느긋하다. 하나금융투자 롯데월드타워WM센터(과거 강남WM센터)를 통해 신라젠 CB에 투자한 고객 대부분이 금융자산 수백억 원에 달하는 초고액 자산가여서 차익실현보다는 장기 투자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투자 롯데월드타워WM센터를 통해 판매된 신라젠 CB 랩어카운트(wrapp account)에 투자한 개인들의 지분 락업(lock up:보호예수) 해제 시점이 내달 6일이다.

신라젠 CB 발행 내역
2016년 발행 당시 내역

신라젠은 지난 2016년 1월과 2월, 4월에 각각 225억 원, 49억 원, 126억 원 규모의 CB를 발행했다. 만기 이자는 6%고 전환가격은 2만187원이었다. 하나금융투자는 이중 174억 원어치를 개인 자산가들에게 판매했고 100억 원을 자기자본(PI)으로 투자했다. 174억 원 규모의 신라젠 CB가 하나금융투자 롯데월드타워WM센터(당시 강남WM센터)의 고객들에게 팔린 것이다. 이 상품에 가입한 개인은 60여명이고 투자금액은 개인당 평균 3억 원으로 알려졌다.

개인 투자자가 보유한 신라젠 CB중 보통주로 전환된 주식은 1년간 락업 규정이 적용, 현금화가 불가능했다. 거래소 상장 규정은 개인 투자자가 보유한 비상장 기업의 CB는 보통주 전환이 가능하나 공모 이후 1년간 시장에 매각할 수 없게 하고 있다. 그 사이 공모를 통해 전환가격이 1만 1694원으로 낮아졌고 신라젠 주가는 급상승하며 수익률이 800%에 달하게 됐다. 내달 6일이면 1년을 채우면서 비로소 현금화가 가능하게 되는 것이다.

신라젠 주가
신라젠 주가 추이, 단위: 원, 출처: 팍스넷

하지만 신라젠 CB 랩 투자자들은 여전히 느긋하다는 게 판매사인 롯데월드타워WM센터 측의 설명이다. 신라젠 CB 랩 투자자들이 워낙 초고액자산가들인데다가 신라젠에 처음 투자할 때부터 그 가능성을 더 길게 보고 있었다는 설명이다. 신라젠 3상 성공을 지켜보겠다는 투자자가 많다는 것.

하나금융투자 관계자는 "초고액자산가들에게 비상장기업 3억 원 투자는 포트폴리오 분산 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이라며 "800%에 육박하는 수익률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은 느긋한 편"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신라젠이라는 바이오 기업에 대한 투자 역시 장기 가치 투자 관점에서 접근한 터라 아마 더 길게 보는 분이 많은 것 같다"며 "CB 발행자금이 3상에 필요한 자금이어서 투자자들도 3상 성공을 보고 싶어한다"고 전했다.

최근 신라젠 주가는 15만 원대를 찍은 이후 조정을 받고 있다. 더불어 하루에 5% 이상 급등과 급락을 반복하는 등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한편 일부 헤지펀드 운용사가 신라젠에 대해 숏(매도) 전략을 펼치다 15만 원 근방에서 손절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운용사는 신한금융투자의 ARS(Absolute Return Swap) 상품에서도 신라젠에 대해 숏 전략을 펼치면서 큰 손실을 봤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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