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해운, 차입구조 개선 한계…상환 부담 지속 2년물 중심 발행, 5%대 금리…추가 만기 확대 어려움
이성규 기자공개 2017-12-04 10:14:32
이 기사는 2017년 12월 01일 13시2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해운이 차입구조 개선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자금부족을 1년물 위주 단기 차입으로 해결하면서 지속적인 상환 부담에 시달려 왔기 때문이다. 조금이라도 만기를 확대해 유동성을 확보하려는 조치다.하지만 신규 발행물도 2년 미만의 만기에 그쳐 차입구조 개선에 한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2년물 발행에 5%대 고금리를 적용하는 등 비용부담 역시 높아진 상황이다. 인기 없는 '해운사' 회사채라는 점도 추가 만기 확대를 어렵게 만든다.
SK해운은 지난달 30일 150억 원 규모의 자금을 사모로 조달했다. 만기는 2년, 금리는 민평(3.2%) 대비 상당히 높은 5.1% 수준이다. 발행업무는 한양증권이 맡았다. 이에 앞서 지난 9월에는 공모채 발행을 통해 총 1320억 원을 모집했다. 만기는 1년 6개월물(870억 원, 4.5%), 2년물(450억 원, 4.8%)로 구성됐다.
올해 하반기 SK해운이 발행한 채권은 대부분 2년물(공모채 1년 6개월물 1건)이다. 이전 대비 차입 만기를 늘리고 있는 있지만 회사채 치고는 짧은 편이다.
지난 2016년 SK해운은 2년 만에 회사채 시장에 복귀했다. 이후 올해 상반기까지 총 9차례에 걸쳐 회사채를 발행했지만 이중 만기 1년이 넘는 채권 발행은 2건에 불과했다.
단기물 위주 채권 발행이 이어지자 상환압력도 가중됐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난 2012년(1000억 원)과 2013년(900억 원)에 발행한 5년물 채권의 만기도 올해(12월)와 내년(7월 ,11월)에 각각 돌아온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말 기준 SK해운의 현금성자산은 473억 원(사용제한 제외)이다. 연간 2400억 원의 EBITDA 창출, 금융리스채권 회수액 등을 감안하면 내년 상반기까지 직접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유동성 원천은 3600억 원이다.
SK해운은 올해 12월 1000억 원, 내년 상반기까지 총 1080억 원 규모의 회사채를 갚아야 한다. 회사채 상환만 고려하면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내년 상반기 회사채 상환과 함께 선박금융 2424억 원, 장단기차입금 4500억 원 등 단기상환부담이 이어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순금융비용과 입거(도킹)수리비 등을 포함하면 추가 운영자금 조달이 필요한 상황이다.
SK해운 관계자는 "만기가 돌아오는 채권 상환 여력은 충분하다"며 "이번 조달 자금은 향후 운영자금으로 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 동안 SK해운은 자금부족분을 단기 운영차입으로 조달해 현금흐름의 미스매칭이 나타났다. 단기 상환압력은 높아지고 운영자금은 부족한 '이중고' 상황에 놓인 것이다. 이에 5%대 고금리를 감수하더라도 유동성 확보를 위해 2년물 중심 채권 발행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하지만 자금조달 비용 증가, 인기 없는 '해운사' 회사채라는 점은 추가 만기 확대를 어렵게 만든다. 차입구조 개선 한계로 불안한 현금흐름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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