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RM-PB 결합 벤치마크는 '씨티' 작년 씨티·메릴린치·JP모간 등 해외하우스 조사…"법인 자산관리 키울것"
김현동 기자공개 2017-12-05 06:30:00
이 기사는 2017년 12월 01일 16: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은행이 기업금융전담역(RM)과 프라이빗뱅커(PB) 간 결합이라는 비즈니스 모델을 결정한 것은 씨티그룹 등 해외 자산관리(WM) 하우스에 대한 조사의 산물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은행권이 PB사업을 시작한 뒤 10년이 지났지만, 수익성이나 규모 면에서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자 돌파구를 해외 하우스에서 찾은 것이다.신한은행은 올해 초부터 법인 자산관리 시장에 초점을 둔다는 전략을 세웠다. 그 일환으로 만든 것이 '프런티어 PB팀장' 제도였다. 내년부터는 RM 출신을 신한PWM 프리빌리지 센터에 배치한다.
자산가 개인 고객과 법인 고객을 별도로 관리하던 방식에서 개인과 법인의 자산관리를 패키지 딜로 접근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런 발상의 전환은 지난해 미국 WM하우스에 대한 조사를 통해 마련됐다. 신한PWM IPS본부는 지난해 미국 시티그룹을 비롯해 BOA메릴린치, JP모간체이스 등 주요 IB/WM 하우스를 방문해 WM사업 운영 방식을 살펴봤다.
미국계 WM하우스의 공통점은 기업여신 업무와 WM사업이 하나의 그룹에 속해 있다는 점이다. 국내와 달리 미국 기업의 자금조달 방식이 간접금융보다는 직접금융이 주를 이루다 보니 여신 업무를 별도 그룹으로 둘 필요가 없는 것이다.
씨티그룹의 경우가 대표적이다. 씨티그룹은 크게 씨티홀딩스(Citi Holdings)와 씨티코프(Citicorp)로 나뉘어져 있다. 씨티코프는 리테일 금융을 담당하는 글로벌 컨슈머 뱅킹(GCB·Global Consumer Banking), 기관고객그룹(ICG·Institutional Clients Grou), 기타 등 세 부문으로 구성돼 있다. 리테일 뱅킹과 신용카드 업무는 GCB에 포함돼 있고, 투자금융(IB)과 기업여신, 프라이빗 뱅킹(PB) 등은 모두 ICG에 속해 있다(아래 '씨티그룹 조직도'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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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티코프의 사업 부문별 매출 구성을 살펴보면 ICG와 소비자금융이 양분하는 구조다. 소비자금융은 국내와 크게 다를 것이 없다. 그렇지만 ICG의 사업구성은 국내와 달리 IB와 PB, 트레이딩을 유기적으로 결합하고 있다. 매출 비중은 트레이딩>IB>PB 순이다. 자연스럽게 비이자부문 수익이 이자부문 수익을 앞설 수밖에 없다(아래 '씨티코프 사업부문별 매출, ICG 부문별 매출'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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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RM과 PB가 구분되어 있지만 해외에서는 IB와 WM이 하나의 그룹에 소속되어 있다"면서 "RM을 WM그룹 소속으로 바꾸는 것과 함께 PB팀장에게도 기업여신 업무에 대한 교육을 강화해서 법인 자산관리 시장을 키울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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