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평 3사, 롯데 계열 신용등급 전망 '시각차' 한신평·한기평, 보수적 평정 '부정적' 아웃룩 속출…NICE, 기존 등급 고수
양정우 기자공개 2017-12-07 10:36:52
이 기사는 2017년 12월 06일 07시5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그룹에 대한 국내 신용평가사들의 시각차가 드러나고 있다. 신용평가사별로 롯데그룹 계열사 신용등급에 부여하는 등급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국내외에서 위기에 처한 롯데쇼핑과 그룹의 지주사 전환을 바라보는 시각차가 드러나고 있다.한국신용평가는 롯데그룹에 대해 가장 빠른 판단을 내렸다. 롯데쇼핑을 필두로 주요 계열에 대한 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바꿨다. 그 뒤를 한국기업평가가 이었다. 롯데쇼핑을 중심으로 아웃룩을 부정적으로 바꿨고 판단 역시 가장 엄격했다.
반면 나이스신용평가는 아직 판단을 유보하고 있다. 내년 롯데쇼핑의 실적을 점검하면서 신용도를 조정해 나갈 계획이다. 등급 안정성을 최대한 확보한 반면 후행적 조정으로 여겨질 가능성이 있다.
◇'아룻룩 하향' 한신평·한기평, 롯데칠성·롯데카드 '시각차'
한국신용평가의 평정은 신속했다. 지난 9월 말 가장 먼저 롯데쇼핑의 등급 전망을 'AA+,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변경했다. 아직 올해 3분기 실적이 공시되기 전이었지만 위기의 징조가 뚜렷한 것으로 확신했다.
무엇보다 사드 이슈 이후 중국 사업의 손실 규모와 재무 부담이 확대된 가운데 국내 주력 비즈니스가 흔들렸다. 국내 백화점 부문의 실적이 저하된 동시에 대형마트의 수익 창출력이 좀처럼 개선되지 않았다. 향후 중국 대형마트 점포를 처분할 방침이지만 매각 조건과 성사 여부에 의문을 제기했다.
롯데그룹의 지배구조상 롯데지주의 신용도는 롯데쇼핑의 신용등급에 좌우된다. 주요 계열사 가운데 롯데쇼핑의 실적 비중이 절대적이다. 반면 롯데제과, 롯데칠성음료 등 다른 계열은 오히려 롯데지주의 신용도에 영향을 받고 있다. 이들의 회사채에 롯데지주가 연대보증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쇼핑→롯데지주→주요 계열'로 신용 고리가 연결돼 있는 것이다.
한국신용평가는 롯데쇼핑의 아웃룩을 강등한 후 롯데제과의 신용등급을 'AA+, 부정적'으로 책정했다. 물론 롯데지주의 신용도가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한국기업평가가 롯데그룹의 등급 전망을 대거 조정한 건 지난달이었다. 한국신용평가보다 한발 늦었지만 조정의 폭은 넓었다. 역시 평정 논리상 롯데쇼핑의 아웃룩을 가장 먼저 하향했다. 올해 3분기 별도기준 누적 EBITDA(6828억 원)는 전년보다 13.1%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백화점과 대형마트 사업이 고전했기 때문이다. 사드 직격탄으로 3분기 영업이익(745억 원)은 반토막이 났고 당기순손실(5332억 원)은 적자로 전환했다.
동시에 롯데제과(AA+, 부정적)와 롯데칠성음료(AA+, 부정적), 롯데카드(AA, 부정적)의 등급 전망을 모두 부정적으로 바꿨다. 롯데칠성음료의 경우 한국신용평가보다 좀더 엄격하게 접근했다. 올 들어 맥주사업의 적자가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카드는 한국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의 접근법이 갈린다. 두 신평사 모두 롯데카드의 신용도에 계열 지원 가능성을 포함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신용평가는 그룹 전체의 지원 여력을 감안하는 반면 한국기업평가는 롯데지주의 지원 여력에 초점을 맞춘다. 한국기업평가만 롯데카드의 아룻룩을 하향 조정한 배경이다.
|
◇나신평, 국내 사업 부진·중국 점포 처분 '확인 우선'
나이스신용평가는 아직 롯데그룹에 대해 구체적인 아웃룩 조정에 나서지 않았다. 다만 앞선 두 신용사가 등급 전망을 변경한 만큼 롯데쇼핑의 실적 추이와 지주사 체제 전환을 주시하고 있다.
롯데제과와 롯데칠성음료는 물론 롯데쇼핑까지 모두 'AA+, 안정적'을 부여하고 있다. 롯데카드 역시 본래 신용도인 'AA, 안정적'을 유지하고 있다.
롯데그룹을 향한 나이스신용평가의 평정 방침은 신중하다. 우선 롯데쇼핑의 국내 사업(백화점, 대형마트 등)이 일시적인 부진인지 구조적인 침체인지 파악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중국 비즈니스도 일단 직격탄을 맞았지만 점포 처분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나이스신용평가는 돌발 이벤트가 없다면 당분간 롯데 계열의 아웃룩에 손을 대지 않을 예정이다. 중장기적으로 핵심 이슈를 확인한 후 신용도에 대해 종합적인 판단을 내릴 것으로 관측된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키움증권 리테일 훼손 우려…이틀새 시총 2400억 증발
- 더본코리아, '노랑통닭' 인수 포기 배경은
- [i-point]탑런에이피솔루션, LG디스플레이 장비 공급 업체 등록
- [트럼프 제재 나비효과 '레드테크']한국 울리는 적색경보, 차이나리스크 확산
- [i-point]티사이언티픽, 파트너스 데이 성료…"사업 확장 속도"
- [i-point]빛과전자, 국제 전시회 참여 "미국 시장 확대"
- [탈한한령 훈풍 부는 콘텐츠기업들]잠잠한 듯했는데…JYP엔터의 중국 굴기 '반격 노린다'
- [LGU+를 움직이는 사람들]권준혁 NW부문장, 효율화 vs 통신품질 '균형' 숙제
- [저축은행경영분석]PF 늘린 한투저축, 순익 2위 등극…사후관리 '자신감'
- [저축은행경영분석]'PF 후폭풍' OK저축, 대손상각 규모만 3637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