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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신용등급 하락 후 ABS 첫 시험대 2000억 RFP 발송…BBB급 끝선, 투자수요 제한적

임정수 기자공개 2017-12-08 11:15:04

이 기사는 2017년 12월 07일 08: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시아나항공이 신용등급이 BBB-로 추락한 이후 첫 공모 자산유동화증권 발행에 나선다. 내년 초 2000억 원 내외의 ABS를 발행하기로 하고 주관사 선정 작업에 나섰다.

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내년 2월 2000억 원 규모의 ABS를 발행하기 위해 주요 증권사에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다. ABS의 기초자산은 홍콩과 싱가포르 노선에서 발생할 항공기 운임 매출채권이다.

업계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 측에 인수 가능한 금리 등을 기재해 제안서를 제출한 상태"라며 "아직 주관사 선정이 이뤄지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신용등급이 최근 BBB-로 추락했다. ABS의 신용등급도 기존 A-에서 BBB+로 한 노치 더 떨어졌다. 자체 신용도로 충분한 투자 수요를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따라 아시아나항공은 ABS 발행액의 60%인 1200억 원어치에 대해 은행 등 우량 금융회사의 신용공여를 받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800억 원 어치는 기존과 같이 자체 신용도로 발행한다는 계획이다.

조달한 자금은 차입금 상환에 사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용도 추락으로 회사채 발행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에서 회사채 만기가 줄줄이 도래한다. ABS 발행 이외에는 차환자금 마련이 어려운 상황이다.

이 가운데 아시아나항공은 내년 2월에 400억 원, 3월에 500억 원, 4월에 1150억 원 등 상반기에만 2050억 원어치의 회사채 만기에 대응해야 한다. 내년 1월까지 상환 또는 차환해야 하는 회사채만 4330억 원에 이른다.

IB업계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은 신용도 추락으로 ABS조차 일부 단기물을 제외하고는 시장 소화가 쉽지 않다"고 진단했다. 이 관계자는 "자체 신용도로 발행하는 ABS에 대해서는 고금리 채권을 선호하는 개인 투자자 수요를 기대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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