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커버드콜, '국내→유로' 무게추 이동 '코스피200 고점' 부담…분산 투자 유도
최필우 기자공개 2017-12-11 09:01:12
이 기사는 2017년 12월 07일 13시5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신한BNPP커버드콜펀드를 흥행시킨 신한은행이 신한BNPP유로커버드콜펀드 판매에 힘을 싣고 있다. 운용 규모가 1조 원 이상으로 커진 데다 추종 지수가 급하게 오른 국내 투자 커버드콜펀드에서 유로커버드콜펀드로 무게 추를 옮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7일 한국펀드평가 펀드스퀘어에 따르면 '신한BNPP커버드콜증권투자신탁[주식혼합-파생형]'에서 최근 3개월 동안 패밀리펀드 기준 1355억 원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반면 '신한BNPP유로커버드콜증권자투자신탁[주식혼합-파생형]'은 3개월 간 1403억 원을 모으며 운용 규모 2000억 원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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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은 최근 4분기 추천상품에 유로커버드콜펀드를 추가하고 판매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국내커버드콜펀드 역시 지난해 4분기부터 5개분기 연속으로 추천상품 목록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다만 신한은행은 지난 7월 출시된 유로커버드콜펀드 외형을 키우는 데 방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국내커버드콜펀드는 주식, 지수선물, 상장지수펀드(ETF) 등을 활용해 코스피 200지수와 유사한 성과를 추구한다. 동시에 콜옵션을 매도를 통해 안정적인 옵션 프리미엄을 확보해 하락 장에서 손실을 줄이는 전략을 사용한다. 유로커버드콜펀드는 코스피200 대신 유로스톡스50 지수를 추종한다는 차이가 있다.
최근 유로커버드콜펀드로 자금이 몰리고 있는 것은 올 들어 빠르게 상승한 국내 증시에 대한 부담감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커버드콜은 지난해 국내 증시처럼 완만한 상승장에서 효과가 극대화되는 전략이다. 하지만 올해 코스피200이 급하게 오른 데다 최근 증시가 급락하는 경우가 잦아지고 있어 전보다 투자 부담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신한은행은 유럽의 경우 최근 경기지표 개선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아울러 유로스톡스50의 올해 상승률이 10% 안팎으로 글로벌 증시 중 상대적으로 낮아 당분간 완만한 증가 흐름을 이어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신한은행과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이 지난 여름 유로커버드콜펀드를 기획한 것은 분산 투자를 유도하기 위한 조치로 알려졌다. 커버드콜펀드 투자자들이 중위험·중수익을 지향하기 때문에 지역별 안배를 통해 리스크를 줄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신한은행은 최근 유로커버드콜펀드로 자금이 쏠리고 있지만 장기적으로 국내·홍콩·유럽커버드콜펀드 규모를 함께 키워나간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과 펀드 라인업 확대도 논의 중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최근 국내 투자 커버드콜펀드에서 이탈한 자금이 유로커버드콜펀드로 이동하는 추세"라며 "지난해와 올해 국내커버드콜펀드 투자를 통해 안정적으로 수익을 올린 투자자들이 이번엔 유로커버드콜펀드로 옮겨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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