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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은행, 5년 만에 시장 복귀 노크 '유로본드 차환용' 주관사 선정 완료…엇갈린 신용도 변수

이길용 기자공개 2017-12-27 10:13:11

이 기사는 2017년 12월 26일 16: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구은행이 5년 만에 한국물(Korean Paper·KP) 발행을 재개한다. 내년 초 만기가 도래하는 외화채권을 차환하는 수준에서 발행 규모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대구은행은 내년 2월 한국물을 발행해 미국 달러화를 조달한다. 주관은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HSBC, 크레디아그리콜(CA-CIB) 등이 맡았다.

대구은행은 지난 2013년 4월 은행 설립 이후 최초로 외화채권을 발행했다. 당시 발행 규모 3억 달러보다 7배가량 많은 20억 달러의 유효 수요를 확보했다. 5년 만기 유로본드(RegS) 형태로 투자자를 모집했으며 발행 금리는 미국 국채 5년물 금리(5T)에 155bp를 가산한 수준으로 결정됐다. 쿠폰(Coupon)과 일드(Yield)는 각각 2.25%와 2.253%를 기록했다.

5년 전 딜에서는 크레디아그리콜, HSBC, 도이치증권 등이 주관사로 활약했다. 이번 딜에서는 도이치증권이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으로 교체됐고 나머지 두 증권사는 주관사단에 잔류했다.

대구은행은 내년 4월 만기가 도래하는 외화채권을 차환하기 위해 이번 딜을 추진한다. 발행 규모는 2013년과 마찬가지로 3억 달러 수준에서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발행 규모를 최소화하면서 방식은 유로본드를 택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물 발행사들은 기획재정부로부터 발행 윈도우(Window)를 확보해야 하는데 차환용도 외에는 신규 외화 조달 윈도우를 확보하기 어려워 적극적으로 차환에 나서는 것으로 분석된다.

2013년 대구은행은 무디스와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로부터 각각 A2(안정적)과 BBB+(안정적) 등급을 부여받았다. 현재 무디스와 스탠다드앤드푸어스는 대구은행을 A2(하향 검토)와 A-(안정적) 등급으로 평정하고 있다. 두 신용평가사간의 평정 방향이 엇갈리고 있어 신용도가 투심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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