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7년 12월 29일 13: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건설이 정수현 대표의 연임을 확정한 가운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상무보A 이상 승진자를 기준으로 할 경우 해외사업을 담당했던 임원들이 대거 승진한 것이 특징이다.현대건설은 지난 28일 임원 26명의 승진 인사를 발표했다. 관심을 모았던 정수현 대표는 연임에 성공해 최장수 현직 CEO 타이틀을 이어갔다. 최소 2년 이상 대표직을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다. 정 대표는 2011년 6월 대표직에 취임했다. 현대건설이 건설업계 최초로 영업이익 1조 원을 돌파했고 반포주공 1단지 재건축 사업을 수주하는 등 성과를 인정받았다는 평이다.
임원인사에서는 해외사업 담당 임원들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특히 해외에서 근무 중인 현장소장들이 승진자 명단에 대거 이름을 올렸다. 상무보A 이상 승진자 18명 중 해외사업 담당자는 7명이다. 올해 3분기 기준 현대건설의 해외사업 매출 비중은 42.8%에 달한다. 2015년(61%), 2016년(53%)과 비교하면 매년 비중이 줄어들고 있지만 여전히 최대 매출이 발생하는 사업부다.
전무 승진자의 경우 4명 중 2명이 해외사업 현장에서 근무 중이다. UAE 미르파 담수복합화력발전소 현장소장 손준 상무와 이라크 카르발라 정유공장 현장소장 황희수 상무 등이다. 이중 UAE 미르파는 올해 준공됐다.
상무 승진자 3명 중 해외 사업 담당자는 1명이다. 카타르 루사일 고속도로 건설공사 현장소장을 맡고 있는 김기창 상무보A다. 상무보A 승진자 11명 중에서는 4명이 해외사업을 맡고 있다. 싱가포르 세실 스트리트 오피스 현장소장인 박상윤 상무보B와 UAE 보로지 3 동력 및 간접시설 공사 현장소장인 신광수 상무보B, 두바이 대관람차 공사 현장소장인 이창환 상무보B, 아부다비지사장인 조상훈 상무보B 등이다.
건설업계에서는 현대건설이 여타 대형 건설사와 달리 해외사업 부실 규모가 크지 않다는 점에 주목한다. 이번 인사도 이 같은 성과를 인정받아 다수의 해외사업 담당 임원이 승진했다는 평이다. 과거에 비해 해외사업 매출 비중이 40%대로 줄긴 했지만 경쟁사와 비교해도 비중이 높은 편이다.
올해는 방글라데시 마타바리 석탄화력발전소 항만공사, 이란 캉간 석유화학단지, 카타르 알부스탄 도로공사 등 신규 수주도 꾸준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회사 내에서도 해외사업 담당 인력이 가장 많다"며 "해외사업 실적이 양호했고 이 점이 인사에 반영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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