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창규 KT 회장 "5G 상용화 올인" [2018 승부수]5대 신사업 육성…CEO 교체설 경영 리스크
김성미 기자공개 2018-01-05 08:07:41
이 기사는 2018년 01월 04일 16: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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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KT그룹이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하는 시각도 있다. 그러나 수많은 한계를 돌파한 약 6만 명의 구성원들과 함께 성공하고 성장하는 한해로 만들겠다."
황창규 KT 회장의 2018년 신년사 중 일부다. 황창규 회장은 다음달 9일 개막하는 평창동계올림픽에 5G 네트워크를 성공적으로 구축하는 등 2019년 세계 최초 5G 상용화 목표를 차근차근 실행하고 있지만 정치 외풍에 대한 주변의 우려가 크다. 황 회장은 대내외에 안정적인 성장을 다짐했다.
KT는 올해가 다른 어떤 해보다 중요한 해다. 국제 스포츠 행사인 평창올림픽의 공식 통신 후원사임로 올림픽에서 성공적으로 5G를 서비스하는 한편 5G 관련 서비스가 실제 사업으로 연결되도록 준비하는 한해를 만들어야 한다. 황 회장이 지난해 2월 신사업으로 선정한 미디어, 스마트에너지, 금융거래, 기업·공공가치 향상, 재단·안전·보안 등 5대 플랫폼도 육성해야 한다.
지난해 초 재임에 성공한 황 회장은 비(非)통신 부문 강화를 2기 목표로 내세웠다. 1기 때인 2014년부터 3년간은 본업인 통신업 회복에 주력했다. 특히 통신사업 경쟁력 강화에 총력을 가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기도 했다. 뼈를 깎는 고강도 구조조정을 통해 경영 효율화라는 선순환 구조를 만든 덕분이다. 이를 통해 신사업 투자를 확대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냈고 지난해부터 비통신사업 키우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5대 신사업 중 가장 성과가 두드러진 부문은 미디어 사업이다. 지난해 3분기 미디어·콘텐츠 사업 매출은 5726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5.8% 증가했다. IPTV 가입자 확대로 인한 수익성 개선, VOD 매출 증가, 기가지니 가입자 30만 명 돌파 등이 미디어·콘텐츠 사업 매출 증가 요인으로 꼽힌다.
IPTV 가입자는 지난 9월 말 기준 740만 명으로, 2016년 12월(700만 명)과 비교해 약 40만 명 순증했다. 지난해 IPTV 시장 1위 자리를 확고히 하며 회사의 유·무선사업 외 새 캐시카우로 자리매김했다.
에너지저장장치(ESS), 에너지관리시스템(EMS) 등 스마트에너지 사업에서도 굵직한 성과를 내고 있다.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통신회사가 보유한 기술과 장점을 바탕으로 사업을 키우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스마트에너지 사업 매출은 467억 원으로, 2016년 매출(420억 원)을 넘어섰다.
KT는 지난해 말 2018년 조직개편을 통해 블록체인 전담조직을 신설하는 등 금융거래 사업에 더욱 힘을 실어줬다. 융합기술원장 직속으로 블록체인센터를 신설, 선도적 기술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사업 모델 구체화에 나섰다.
문제는 황 회장이 이런 임기 2기 목표를 이끌어 나가는데 인사 루머가 끊이지 않는 등 외압에 시달리는 점이다. KT는 민영화된지 십수년이 지났지만 정권이 교체될 때마다 수장이 바뀌면서 황 회장 또한 교체설에 휩싸여 있는 탓이다.
황창규 회장은 2일 신년사에서 올해 평창 5G 성공을 바탕으로 5G 상용화 주도권을 확실히 잡는데 이어 4차 산업혁명 기반 기술인 A, 블록체인 등에서도 구체적인 성과를 내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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