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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성홀딩스·에너지, 공모채 동시 착수 복수 증권사 대상 RFP 발송…3월 500억 차환자금 확보 차원

김시목 기자공개 2018-01-10 13:53:59

이 기사는 2018년 01월 08일 15: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성홀딩스(A+, 안정적)와 대성에너지(A+, 안정적)가 나란히 공모채 발행에 착수했다. 대성홀딩스의 경우 2013년 이후 매년 이어오던 오버부킹 행진을 이어갈 지, 대성에너지는 3년 만의 공모채 시장 복귀전을 성공적으로 치를 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대성홀딩스는 내달 500억 원 규모 공모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대성에너지 역시 동일 규모의 조달을 준비 중이다. 나란히 복수 증권사에 입찰제안요청서(RFP)를 송부했다. 트랜치(tranche)는 모두 3년물 배정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성홀딩스와 대성에너지 모두 조달 자금을 오는 3월 만기 예정인 회사채 상환(500억 원)에 투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추가 금리인상이 현실화할 것으로 점쳐지면서 선제적으로 자금 확보에 나선 것으로 파악된다. 대성홀딩스의 개별 민평금리는 각각 2.59%다.

시장 관계자는 "대성홀딩스와 자회사가 동시에 제안서를 기다리고 있다"며 "모두 A급 이슈어이긴 하지만 조달 이력을 고려하면 기관투자자들의 관심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차환일보다 한 달 가량 앞서 조달하는 점도 이목을 끈다"고 덧붙였다.

대성홀딩스는 2012년 수요예측이 도입된 이후 오버부킹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매년 한 차례씩 500억 원 안팎의 자금을 회사채 발행을 통해 조달해가면서 단 한 차례도 투자자 모집에 실패한 적이 없었다. 대부분 공모액의 두 배 가량 청약금을 유치했다.

대성홀딩스는 가장 최근 발행인 지난해 2월에도 무난히 투자자 유치에 성공했다. 400억 원 규모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공모액 대비 3배가 넘는 총 1300억 원 가량의 자금을 끌어 모았다. 넘치는 수요에도 대성홀딩스는 추가 증액 발행에 나서지 않았다.

3년 만에 회사채 시장을 찾은 대성에너지 역시 지난 2015년 발행 당시 풍부한 기관자금을 유입시켰다. 대성홀딩스보다 투자수요는 더욱 많았다. 실제 500억 원 모집에 공모액의 7배에 육박하는 3500억 원 가량의 자금을 확보했다.

대성홀딩스와 대성에너지는 나란히 'A+(안정적)' 신용등급을 보유하고 있다. 대성홀딩스의 신용등급은 사실상 핵심 자회사 대성에너지에 연결돼 있다는 평가다. 한국기업평가는 대성홀딩스의 등급변동 요인으로 대성에너지의 재무 및 신용도를 제시하고 있다.

대성에너지는 지난해 3분기 기준 누적 수익창출력과 커버리지 지표가 전년 대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과 상각전영업이익은 각각 85억 원, 314억 원으로 집계됐다. 대성홀딩스의 경우 연결기준 매출은 소폭 줄었지만 수익은 소폭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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