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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빌' 만든 정성은 대표, '뇌새김'으로 또 대박 게임빌 IPO 작업 이어 '연타'…위버스마인드, 1분기 중 주관사 선정

강우석 기자공개 2018-01-12 15:39:18

이 기사는 2018년 01월 09일 17: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뇌새김영어' 위버스마인드가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면서 시장은 창업자인 정성은 대표이사(사진)의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그는 게임빌 창립 멤버로 참여해 9년 뒤 회사를 코스닥에 상장시킨 바 있다. 위버스마인드가 IPO에 성공할 경우 두 개 기업을 연달아 증시에 입성시키게 된다.

정성은 대표
정성은 위버스마인드 대표
◇ 송병준 대표와 게임빌 창립…'국내 최초 수식어' 줄이어

정 대표는 서울대 전기공학부를 졸업했으며 동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1996년 서울대 최초 벤처창업 동아리를 만든 뒤 대학원 선배 송병준 씨(현 게임빌·컴투스 대표)와 함께 2000년 게임빌을 창업했다. 당시 그는 회사에서 최고운영책임자(COO)로 활약했다.

게임빌은 설립 이후 모바일 영역에만 집중해왔다. PC 온라인게임에 주력했던 넥슨, 엔씨소프트, NHN엔터테인먼트 등 대형사들과 차별화된 행보였다. 대표적인 성공작으로는 놈, 프로야구, 제노니아 시리즈 등이 있다. 2009년 국내 게임사 최초로 모바일게임 4종을 구글 앱 마켓에 입점시켰다.

해외시장에도 적극 진출했다. 2002년 노키아와의 계약을 시작으로 미국, 일본, 영국에 수출했다. 2006년에는 국내 게임사 중 최초로 미국 법인을 설립하기도 했다. 이후 일본과 중국, 싱가포르, 대만, 유럽 등에 총 11개 지사를 세웠다. 지난해 9월말 기준 게임빌의 해외 매출 비중은 전체의 약 60% 정도다.

코스닥에 입성한 것은 2009년 7월이었다. 컴투스에 이은 두 번째 게임회사 상장이었다. 공모주 청약 결과 16만8000주 모집에 8376만 4760주 청약이 이뤄져 498.6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약증거금 규모만 6282억 원에 달했다. 당시 매출액은 약 150억 원 수준이었다. 2016년 기준 매출규모는 약 1600억 원으로 10년 사이 10배 가까이 불어났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정 대표는 게임빌 IPO 프로세스를 직접 진행한 바 있어 자본시장 이해도가 높은 경영자"라며 "향후 상장 준비 과정에서 큰 이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뇌새김영어'도 대박…'마이다스 손' 명성

그는 게임빌 상장 작업을 마무리한 뒤 회사를 떠났다. 대중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걸 넘어 유익함을 건네주고 싶다는 바람 때문이었다. 2009년 2월 그는 위버스마인드를 설립했다.

처음으로 개발한 것은 3세대 학습기 워드스케치였다. 학습기에 텍스트, 사운드를 넘어 이미지를 접목시킨 콘셉트였다. 위드스케치 덕분에 위버스마인드는 설립 1년 만에 55억 원의 매출을 거둔 것은 물론 첫해부터 순이익을 냈다.

그는 게임회사 출신이지만 G러닝(Game-based Learning·게임하며 배우는 학습)을 맹신하지 않았다. 재미만 강조한 교육법은 실패할 수 밖에 없다는 게 그의 생각이었다. 화려한 그래픽이나 게임성보다는 성취욕, 과시욕 등 인간 심리를 잘 활용하는게 게임의 본질이라 봤다.

그는 지인 등 인맥을 총동원해 7만여 개 영어단어를 가장 잘 설명할 수 있는 그림들을 만들었다. 대중들에게 알려진 '뇌새김영어'가 바로 이것이다. 뇌새김은 회사가 만든 스마트 학습기 브랜드다. 그림으로 의미를 기억하는 학습법을 탑재해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그림을 보며 단어를 외우는 '뇌새김 워드', 태블릿PC와 1대1 대화를 나누는 '뇌새김 토크', 영어 말하기 시험 대비용인 '뇌새김 토익스피킹' 등이 핵심 서비스다. 영어뿐 아니라 중국어, 일본어도 제공하고 있다.

위버스마인드는 오는 1분기 중 상장 주관사를 선정한 뒤 증시 입성 준비에 돌입할 예정이다. 조달 자금은 사업 확장에 사용할 예정이다. 위버스마인드는 △제품 포트폴리오 확장 △플랫폼 확장 △글로벌시장 진출 등 3가지 중·장기전략을 갖고 있다.

정 대표는 보통주 61.17%(2016년도 기준)를 보유하고 있다. 코스닥에 상장될 경우 그는 '두 번째 대박'을 맞이하게 된다. 창업자로서 두 개 기업 IPO 성사에 연달아 성공할 지 시장이 주목하는 이유다.

다른 IB 업계 관계자는 "독특한 교육법으로 시장에서 확실한 포지셔닝을 갖춘 회사"라며 "벌써부터 IPO 이후 정 대표 행보에 주목하는 투자자들도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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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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