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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건설, 화공플랜트 선전 기대 [2018 승부수]저유가로 수익성 악화…민자발전사업 해외로 수출

이상균 기자공개 2018-01-12 09:05:13

이 기사는 2018년 01월 10일 13: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건설이 그동안 부진했던 화공플랜트 사업 회복을 다짐했다. 화공플랜트 사업은 SK건설 전체 매출액의 절반가량을 차지하지만 그동안 유가하락에 따른 발주감소와 수익성 악화로 시련을 겪어왔다.

조기행 SK건설 부회장(대표)은 10일 신년사를 통해 "지난 수년간 시장 침체 속에 힘든 시간들을 보내며 절치부심해온 우리의 노력을 성과로 빚어낼 때가 됐다"며 "올 한 해 화공 플랜트 사업의 선전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SK건설의 화공플랜트 사업은 회사 매출액의 절반을 책임지는 핵심이다. 매출 비중은 2013년 51%를 기록한 이후 2014년과 2015년 각각 49.3%와 49.2%로 낮아졌지만 2016년 다시 50.5%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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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유가하락으로 중동 산유국 재정이 악화되자 신규 발주가 줄어든 것은 물론 기존에 진행 중이던 사업도 공사비 지급이 연기되는 등 수익성 저하로 이어졌다. 화공플랜트 사업 부진으로 SK건설은 2013년 영업적자 4905억 원을 기록했다. 이후 SK건설은 수익성을 갖춘 화공플랜트 사업만 선별적으로 수주하는 등 수주전략을 바꾼 끝에 수익성을 다시 회복했다. 화공플랜트 사업 비중은 지난해 3분기 44%로 최근 5년간 최저치를 기록했다.

부동산 경기 훈풍을 등에 업고 매출을 늘려온 건축주택 사업에 대해서는 리스크 관리 필요성을 역설했다. 조 부회장은 "그동안 꾸준히 성과를 내온 건축주택 사업은 시장 위축에 대비해야 한다"며 "새로운 상품과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건축주택 사업 매출 비중은 지난해 3분기 24.3%를 기록했다. 2016년과 2015년 각각 13.5%였던 것과 비교하면 두 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조 부회장은 "개발사업 확대 고삐는 늦추지 않을 것"이라며 "민자발전사업(IPP)은 국내 수행경험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해외사업 확대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SK건설은 지난해 국내 최대 규모인 경남 고성의 석탄화력발전소 사업을 맡아 추진 중이다. 지난해 12월에는 파키스탄 칸디아강 수력 민자발전사업을 수주하는 등 IPP 사업경험을 해외로 수출하고 있다.

조 부회장은 장기적인 목표도 제시했다. 그는 "세전이익 5000원과 기업가치 4조원이라는 성장스토리 목표 달성이 멀지 않았다"며 "조만간 국내 1위 건설업체로 시장에서 인정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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