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내수 영업 키맨 대거 승진 '전진배치' 박명희 전무 등 4명 승진, 2018년 R&D 비용 내수 뒷받침 필수
이석준 기자공개 2018-01-17 08:26:20
이 기사는 2018년 01월 16일 10: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미약품이 내수 영업 키맨들을 대거 승진 조치했다. 국내 영업 활동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조치다. 한미약품은 올해 글로벌 진출을 위해 막대한 자금이 소요될 예정으로 어느 때보다 내수 영업 뒷받침이 필요한 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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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으로는 드물게 국내 상위제약사 마케팅사업부를 이끄는 박명희 상무(사진)는 전무로 한 단계 올라섰고 영업 양대 축인 조성룡 종병사업부 이사대우와 김정식 의원사업부 이사대우는 이사를 달았다. 신설된 호흡/근신경/안과 마케팅 부문에는 박준규 이사(대우)가 지명됐다.
박 전무는 다국적사 및 약사 출신 답게 신제품 등의 임상적 효과를 의료진에게 전달되는 역할을 수행하며 제품 시장 안착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화이자 마케팅 및 관리책임자 출신으로 한미약품에서 7년 정도 근무 중이다.
내수 사업 활성화를 위한 조치다. 한미약품은 올해 R&D 임상 진전 이벤트가 많다. 일부 기술수출 신약후보물질에서 마일스톤이 들어오지만 나머지는 자체 파이프라인을 가동한다는 점에서 막대한 자금이 필요하다. 일례로 사노피에 라이선스 아웃한 GLP-1 기전의 에페글레나타이드는 최근 3상이 시작됐는데 한미약품이 최대 1800억 원 정도(총 임상 비용의 25%)를 부담해야한다.
상반기 1상에 들어갈 비알콜성지방간 치료제(HM15211), 선천성 고인슐린증(HM15136), 급성골수성백혈병(HM43239) 등도 자체적으로 끌고 가야한다. 바이오플랜트 가동(시약 생산 등)시 발생하는 비용도 감내해야한다.
한미약품은 내수 영업으로 R&D 자금을 충당하는 구조를 갖고 있다. 상품화나 기술수출이 가시화된 신약 파이프라인이 많지만 아직 본격적인 매출을 발생시키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한미약품은 최근 글로벌 진출 투자금이 늘면서 현금성자산(2016년말 1259억 원→지난해 9월말 590억 원)이 줄고 단기차입금(724억 원→ 1374억 원)이 늘고 있다.
내수 영업은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내수 영업 척도로 볼 수 있는 원외처방액(UBSIT 기준)은 2015년 3926억 원에서 2016년 4524억 원으로, 지난해에는 10월까지 3864억 원을 기록해 업계 1위를 수성하고 있다. 올해는 더욱 고삐를 조여 5000억 원 돌파를 기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한미약품 2018년 인사를 보면 2세(임주현, 임종훈)들의 부사장 승진이 눈에 띄지만 더 중요한 포인트는 내수 영업 키맨들의 역할을 강화하는 성격이 짙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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