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죽마고우' 톱텍 창업 2인방, 26년 만에 엑시트 이재환 회장·방인복 사장 지분가치 5808억 원…지난해 실적 정점 기록해

이경주 기자공개 2018-01-17 08:25:35

이 기사는 2018년 01월 16일 17:4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재환 회장
톱텍의 이재환(51. 사진) 회장과 그의 죽마고우 방인복(51) 사장이 회사 설립 26년 만에 엑시트(자금회수)에 나선다. 지난해 삼성디스플레이 수주효과로 실적과 기업가치가 급격히 높아지자 엑시트 적기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국내 전략적투자자(SI)를 대상으로 인수자를 물색하고 있으며 스마트팩토리 사업에 관심이 큰 SK텔레콤이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16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이 회장 등 최대주주 일가는 최근 경영권 매각(바이아웃, buy-out)을 위해 원매자를 물색하고 있다. 매각대상은 최대주주인 이 회장 지분 29.94%, 2대주주 방인복 사장 9.12%, 이 회장 부인 김경숙씨 7% 등 총 46.1%다.

이 회장은 사회적 분위기를 고려해 중국계 SI이나 국내외 재무적투자자(FI)에게는 매각을 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이나 FI로의 매각은 기술유출이나 먹튀(먹고 튀는) 논란이 일 수 있다. 유일하게 남은 선택지가 국내 SI였으며 스마트팩토리 투자에 관심을 갖고 있던 SK텔레콤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다만 SK텔레콤은 아직 이 회장측과 만나 협상을 진행하는 단계는 아니다.

톱텍 주요주주 및 지분가치

이 회장은 톱텍 실적과 기업가치가 지난 해를 기점으로 최고 정점에 이르자 엑시트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톱텍은 2009년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당시만 해도 연간 매출은 721억 원, 77억 원으로 중소기업 규모였다. 이후 OLED장비시장이 커지면서 2016년 매출 3927억 원, 영업이익 420억 원 규모로 성장했다.

최고 정점은 지난해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애플을 고객사로 유치하며 대규모증설을 단행해 소위 대박 일감을 받게 됐다. 톱텍은 지난해 3분기까지만 누적으로 매출 1조158억 원, 영업이익 1887억 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률은 18.6%로 역대 최고였다. 주가도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상장 직후 2700원 수준이던 주가는 이달 16일 장중에서 사상 최고가인 3만9800원까지 올랐고 3만49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업계는 이 같은 실적 호조세가 올해를 기점을 꺾일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설비증설을 내년부턴 기존보다 줄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에 이 회장이 엑시트를 생각하고 있다면 지금이 최고 적기라 볼 수 있다. 이 회장 지분가치는 16일 종가기준 3775억 원에 이르고 있다. 방 사장 지분가치는 1151억 원, 부인 김 씨 지분가치는 882억 원이다.

톱텍 실적

이 회장과 방 사장은 업계에선 흙수저 신화로 불린다. 톱텍은 물류자동화 설비(FA) 전문업체로 1992년 이 회장과 방 사장이 공동창업했다. 이 회장과 방 사장은 죽마고우 사이다. 둘은 부산기계공업고등학교 1학년 때 같은 반이었으며, 고교졸업 후 첫 직장인 태성ENG도 함께 입사했다. 군대도 같은 곳으로 다녀왔다. 이 같은 연이 이어져 톱텍도 함께 설립하게 됐다.

더불어 일각에선 이 회장이 기업인이 아닌 다른 삶을 희망하고 있는 것도 엑시트를 추진하게 된 배경으로 거론한다. 이 회장이 어려운 조건에서 기업을 일궈 성공한 만큼 다른 방식으로 사회에 기여할 수 있다는 일을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이 회장은 부인과 사이에 자녀를 두고 있지만 가업승계는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톱텍 실적과 기업가치가 최고 정점에 이른 데다 이 회장이 다른 사회적 역할을 꿈꾸고 있는 것이 맞물리며 이번 엑시트를 진행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27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특별시 중구 무교로 6 (을지로 1가) 금세기빌딩 5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이현중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3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