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지배구조 검사 '릴레이'로 한다 신한·KB 등 9대 금융사 그룹 묶어 단행, 하나금융 '후순위'
김장환 기자공개 2018-01-18 11:30:43
이 기사는 2018년 01월 17일 15시1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융감독원이 금융지주사 지배구조 검사를 '릴레이' 방식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조사 인력의 한계를 감안해 일정 기간을 두고 순차적인 검사에 나서겠다는 생각이다. 하나금융지주는 회장 후보 선출 절차가 완료될때까지 이를 미루기로 했다.17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오는 22일부터 금융지주사 지배구조 검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지배구조 검사 대상에는 국내 9대 은행 금융지주사가 포함된 것으로 전해진다. 신한·KB·하나·NH농협·BNK·DGB·JB·한국투자금융지주와 우리은행 등이다.
일정은 복수 금융지주사를 그룹으로 묶어 단기간 검사를 실시하는 방식으로 계획 중이다. 일반은행국과 특수은행국 등 인력 대다수가 현재 은행 전반 특혜채용 비리 의혹 조사를 벌이고 있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9대 금융사 지배구조 검사를 한꺼번에 벌이기가 쉽지 않다고 판단했다.
금감원 고위 관계자는 "인력 (가용범위) 한계가 있기 때문에 지배구조 검사는 (그룹을) 묶어서 순차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하나금융지주 지배구조 검사는 뒤로 미루기로 했다. 회장 후보 선출 절차를 두고 '관치 논란'이 확산되고 있어 오해의 소지를 만들지 않겠다는 판단에 따른 결정이다.
금감원은 최근 하나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에 회장 선출 일자를 연장하는 게 좋겠다는 권고를 내놨다가 이를 번복했다. 이를 두고 청와대와 금융위원회마저 금감원의 독단적인 행동이었다며 선을 긋자 서둘러 진화에 나섰던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런 가운데 하나금융지주에 대한 지배구조 검사까지 벌이게 되면 업계를 중심으로 각종 잡음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금감원은 이에 따라 하나금융지주 지배구조 검사는 여타 은행권 검사가 마무리된 후에야 착수하겠다는 방침이다.
앞서 관계자는 "감독보다는 개정이 필요해 보인다는 취지에서 (회추위 일정 연기 권고를) 했던 것인데 오해가 많다"며 "(하나금융지주 지배구조 검사 일정을 뒤로 미룬 건) 불필요한 오해를 만들지 않겠다는 생각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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