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한 외화예금 대신할 달러채권 없나 "미국 국채 최고 안전자산, 신용등급 'A' 이상 바람직"
이승우 기자공개 2018-01-24 09:57:00
이 기사는 2018년 01월 19일 13: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자산가들이 달러화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낮은 금리를 주는 은행 외화예금의 대안으로 달러화 표시 채권을 제안하고 있다. 다만 은행 외화예금과 같이 안정성이 보장되는 높은 신용등급의 해외채권으로 투자 대상을 제한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19일 국내 증권사에서 판매되고 있는 해외채권중 신용등급 A 이상의 채권 금리는 2~4% 사이에서 형성돼 있다.
|
가장 확실하게 안정성이 담보되는 채권은 미국 정부가 발행한 국채. 미래에셋대우 등이 중개하고 있는 미국 정부 국채(종목명 T 2 11/15/26)는 2026년 11월 만기로 시장수익률 기준 금리는 2.31%(시장 상황 따라 변동 가능)다. 국내 은행들이 제시하고 있는 1년 만기 외화예금리 대비 1%포인트 가량 높은 수준이다. 만기가 길지만 유동성이 풍부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만기 이전 언제든 현금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안정적인 채권이다보니 다른 해외채권에 비해 금리가 높지 않은 편이다.
애플이 발행한 달러 표시 채권은 4%에 근접하는 수익률을 제공하고 있다. 신용등급 AA+인 애플(AAPL 3.45 02/09/45) 회사채는 2045년 2월 만기 채권이 주로 중개되고 있다.
국내 기업이 발행한 코리안페이퍼(KP)도 훌륭한 대안이 될 수 있다. 발행자의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 국내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투자 대상이다.
시중은행 한 PB는 "글로벌 기업에 비해 신용등급이 조금 낮아도 국내 기업이 발행한 코리안페이퍼가 자산가들에게 오히려 부담을 덜 주는 편"이라고 말했다.
이외 대부분의 증권사들은 고객이 원하는 채권을 국제 금융시장을 통해 직접 구해올 수 있다. 다만 중개 증권사의 수수료에 따라 실제 수익률은 달라질 수 있다.
박순현 SC은행 차장은 "상반기 달러예금과 같은 환테크 상품을 통해 통화를 분산하는 것은 하반기 위험관리의 한 방법이 될 수 있다"며 "외화예금의 경우 금리가 낮아 좀 더 기대수익이 높으며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낮은 달러 자산을 활용하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말 거주자의 미국 달러화 예금은 707억9000만달러로 11월에 비해 26억5000만달러 급증했다. 2016년 대비로는 211억3000만달러 늘어났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여전사경영분석]BNK캐피탈, 순익 반등에도 수익성 제고 과제 여전히
- [은행경영분석]권재중 BNK금융 CFO 첫 성적표 'CET1 12%대' 진입
- 마이금융파트너, 신계약 성과에 2년째 매출 급증
- [여전사경영분석]문동권식 수익다변화 전략 적중…신한카드, 순익 회복 시동
- BNK캐피탈, 상임감사에 김상대 전 금감원 국장 선임
- [은행경영분석]우리은행, 기업금융 명가 재건 '중기 대출' 강화에 달렸다
- DGB금융, '대구은행장 후계자' 육성 작업 본격화
- [외국계 보험사는 지금]동양생명, 건강보험시장 공략 강화 키워드 'GA'
- [저축은행 유동성 진단]BNK저축, 대출 영업·유동성비율 '다 잡았다'
- [보험 패러다임 시프트]삼성생명, 현실화한 위기…불가피했던 변화